【Zoom In】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
【Zoom In】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2.11.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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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천 만명 시대, 풀어야할 과제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높지 않다

 

지난 11월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올해 1000만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면서 한국은 ‘한 해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를 보면 관광통계를 잡기 시작한 1961년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만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968년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1978년 100만명, 2000년 500만명을 넘기고 지난해 980만명에 이어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특히 최근 3년간 평균 12.4%의 증가율을 보이며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정부는 또 현재의 증가 추세를 유지해 2020년에는 외래 관광객 규모를 2000만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은 1인당 1250달러씩을 국내에서 지출했다. 덕분에 숙박업소와 음식점, 쇼핑센터, 여행업소 등의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었으며 관련 산업의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다. 세계 관광 대국으로 진입했다고 만족하기에 앞서 진정한 관광한국이 되는 길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외국인 관광객 연간 1000만명 시대

최근 3년간 관광객의 평균 증가율은 12.4%로 관광선진국인 미국과 중국, 이탈리아의 2%대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저력은 어디에 있었을까?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 한류열풍이 K-pop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증가한 것은 88올림픽게임과 한일월드컵 등 스포츠를 통한 한국 알리기를 시작으로 그동안 탄탄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일었던 한류드라마가 우리만의 정서로 세계인의 문화정서를 담아냈다. 또한 경이적인 확산을 통해 전 세계인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K-pop도 한국을 가보고 싶은 나라의 하나로 지목하도록 이끌고 있다. 그리고 정부가 비자제도를 간소화하고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한 노력도 일조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적으로 2010년 조직된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주민 사무총장은 “K팝의 전 세계적인 열풍과 중국인 비자발급 간소화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관광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 이뤄져야

그러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5위인 점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한국 관광산업이 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5.2%(2011년 기준)로 세계 평균 9.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14개 항목에 걸쳐 평가한 관광산업경쟁력지수(TTCI)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 139개국 중 32위였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도 5점 만점에 2009년 4.12점, 2010년 4.14점, 2011년 4.02점 등 오히려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4.46점), 호주(4.38점) 등 서양 관광객의 만족도보다 일본(3.80점), 중국(4.02점) 등 아시아 관광객의 만족도가 낮았다. 아시아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8%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최근 3년간 재방문율’ 또한 39.1%로 조사돼 2006년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숫자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관광 대국으로 갈 수 있도록 더블비자 신설과 신청서류 간소화 등을 통한 제도적 개선과 음성 안내 등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관광객 등 유치를 위한 규제완화나 제도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편중되는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서울의 명동, 동대문과 남대문시장, 덕수궁과 비원 등 고궁,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을 필수코스로 찾고 있다. 서울 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지방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 상품 운영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차별화된 좋은 인상을 관광객들에게 주지 못하면 재방문율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숙박시설 부족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과 대체숙박시설 확충 등이 다양한 정책지원을 추진해야한다. 숙박시설은 2015년까지 수도권에 38,000실이 공급돼야 하고 대체숙박시설은 8,000실을 확충해야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신용언 문화부 관광국장은 "외국인들이 편하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숙박 시설도 크게 늘리고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택시요금 부풀리기, 바가지 상혼,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광무 원장은 “양적 성장에서 재방문 확대, 체류기간 연장, 소비 지출액 증대라는 질적 발전 중심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며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위해서는 서남아시아·중동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고 숙박·교통 등 관광 인프라의 총체적인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은 복합 산업이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 경제력과 문화 등의 총합으로 관광산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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