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10년 만 방한, LG·삼성과 기술 동맹 확인
[이슈메이커] 10년 만 방한, LG·삼성과 기술 동맹 확인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4.04.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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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서 AI 및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논의
AI·XR 스타트업 개발자들과 면담도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10년 만 방한, LG·삼성과 기술 동맹 확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이후 약 9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을 연이어 만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본격적인 신사업 협력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실
ⓒ대한민국 대통령실

 

‘AI·XR 동맹’ 절실한 메타, 국내에서 연합전선 구축 나서
저커버그 CEO는 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 ‘확장현실(XR)’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양사는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조주완 CEO는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고,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메타는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 최신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한 바 있다. 최근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한 애플과 XR 기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역시 수년 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며 사업화를 검토했고,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는 등 XR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축적한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과 생태계가 결합하면 XR 신사업에 있어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저커버그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을 가져 AI 반도체와 XR 사업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2위인 만큼 메타가 개발 중인 차세대 언어모델(LLM) ‘라마 3’ 구동에 필요한 AI 칩 생산과 관련된 협력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최근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이를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AI 기술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 35만 개를 포함해 연내에 총 60만 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성전자도 최근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 ‘AGI컴퓨팅랩’을 신설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2014년 이후 약 9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KBS 뉴스화면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2014년 이후 약 9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KBS 뉴스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메타가 상상·설계한 것, 적극 지원할 준비”
방한 이틀째 저커버그 CEO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약 30분간 대화를 나누며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과 함께 한국 기업과 메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강점을 언급하며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 체계가 구축돼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주완 LG전자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주)LG COO. ⓒLiVE LG
(사진 왼쪽부터) 조주완 LG전자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주)LG COO. ⓒLiVE LG

  저커버그 CEO는 삼성을 거론하며 협력 확대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공급망 분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TSMC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 CEO는 “삼성이 파운드리(위탁 생산)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삼성과의 협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가짜뉴스와 가짜영상 차단 필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는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선관위를 포함해 다른 나라 정부와 가짜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제어하기 위한 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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