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 낳은 자랑스러운 연극인이자 예술인
공주가 낳은 자랑스러운 연극인이자 예술인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4.06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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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충남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오태근 회장

공주가 낳은 자랑스러운 연극인이자 예술인
“충남예총의 태평성대를 이루다”
 
2015년 전 대의원들의 추대로 충남예총 회장 자리에 오른 오태근 회장은 전국에서 최연소 도연합회장에 오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충남예총이 대전예총과 분리된 지 25년 동안 천안에서만 회장이 배출됐는데 3번에 도전 만에 그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지며 천안 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주에서 충남예총 회장이 탄생될 수 있었다. 그의 도전정신은 단 하나였다. “젊기에 권위주의적이기보다는 심부름꾼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젊은 피를 수혈 받은 충남예총은 생기가 도는 다이내믹한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예술인들의 화합 이끌어 내
개성이 강한 예술인들이 모인 단체다보니까 항상 잡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오태근 회장은 이런 모습을 없애고 화합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자처하며 많은 일들을 해냈다. 우선 전문 예술인들의 모임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보니 젊은이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을 파악하고 생활예술인들도 준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단체가 젊어지자 정체됐던 혈관이 뚫리듯 전체적으로 순환이 잘 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지역 예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 전국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런 자부심이 회원들을 더 똘똘 뭉칠 수 있게 한 계기가 됐다. 더불어 2016년 아산에서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렸을 때 전국 최초로 지역출신인 오태근 회장이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으며 충남예술인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오 회장은 “충남의 메가 이벤트에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건 높이 살만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히며 “가장 중요한 건 화합입니다. 제일 보수적인 도시 충남에서 40대 회장이 나왔다는 것, 전국 최초로 지역예술인이 전국체전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는 것을 통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것이 화합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제가 추대로 회장이 된 이후 충남 예술단체장들이 대부분 추대를 통해 선출되고 있어요. 회원들 간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정말 환영할만한 분위기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충남예총은 전에 없던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야말로 태평성대(太平聖代). 이를 이뤄낸 오 회장은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앞으로도 더 심부름꾼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연히 접한 연극, 내 인생 바꿔”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제대 후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하던 목공예 가업을 잇고 있던 오태근 회장은 우연히 공주문화원에 갔다가 동호회 연극인들을 만나면서 연극을 처음 접했다고 설명했다. “연극이 종합예술이더라고요. 학창시절 그룹사운드를 해서 음악과 음향을 알고 있었고, 목공예를 했으니까 무대미술도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하다보니 희곡을 창작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었어요. 그러면서 점점 연극에 빠져들었고, 극회에 참여하면서 1992년 배우로서 초연을 했어요”라고 밝힌 오 회장은 충남연극제에 첫 출품 후 혹평을 받은 것이 자신에게는 큰 보약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연극인으로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1994년 극단 젊은 무대를 만들어 전문연극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년 만에 충남연극제를 통해 충남 대표가 됐고 그 뒤로도 여러 번 충남 대표를 하며 충남 연극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렸다. 충남연극협회장을 하던 2003년에는 공주에 전국연극제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천도헌향가’라는 뮤지컬로 금상인 장관상을 받은 것은 아직도 충남 연극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 당시 무령왕의 아들인 성왕 역을 맡았던 오 회장은 남자연기상까지 거머쥐며 연극배우로서 최고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저는 연극은 입장바꿔놓기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배역을 맡다보니까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배려심이 커집니다. 저 역시도 입장바꿔놓기 예술을 통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웃어보였다. 26년간 연극이라는 예술장르에 종사하며 그가 쌓아올린 금자탑은 정말 눈부시다.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가 내 연극의 본질
공주의 옛 지명은 웅진(熊津)이다. 곰을 숭배하는 곰신앙이 있던 흔적인데, 한글로 풀이하면 곰나루라는 뜻이다. 실제로 곰나루가 있는데 오 회장은 그 지역 어르신들이 ‘고마’라고 하는 말을 들으며 ‘고마’가 곰의 옛말임을 파악했고, 고마나루여름축제와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등을 만들며 ‘고마’라는 이름을 정착시켰다. 그는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가 바로 제 연극의 기본 뿌리를 그대로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향토성 짙은 전설이나 설화를 소재로 한 연극들만 출품을 할 수 있어요. 우리 것을 지킨다는 의미로 ‘성’인 공산성에서 야외연극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영국 에든버러, 프랑스 아비뇽 축제도 소도시의 고성에서 진행돼요. 이들을 거울삼아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도 글로벌화하고 싶어요. 이미 7,8개의 출품작들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인 공주에 대해 그는 “문화관광산업이 공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거예요. 계룡산, 금강과 같은 천혜의 자연, 세계적인 문화유적, 시민들의 높은 문화의식이 공주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고학하는 미술학도들에게 물감장학회를 통해 물감지원을 하기도 하는 그는 해외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문화원의 유명무실함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덧붙여 기회가 된다면 진정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예술인들을 도와줄 수 있는 한국문화원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끝마치며 그는 “예술의 저변을 확대해주는 생활예술도 중요하지만 예술의 근간을 세우는 기초예술, 순수예술에 좀 더 적극적인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예술을 하면 배고프다가 아니라 누구나 예술을 하고 싶어 할 수 있도록 오태근 회장이 본보기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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