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가수 김경록
[단독 인터뷰] 가수 김경록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7.12.0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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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따뜻한 감성 묻어나는 싱어송라이터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

 

 

 

 

 

자신이 직접 제작한 앨범 ‘김경록’으로 컴백

스산한 기운이 조금씩 감도는 가을과 겨울은 발라드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에 맞춰 다양한 보컬리스트들이 컴백하는 가운데, 그룹 V.O.S의 김경록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솔로 미니앨범 ‘김경록’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호소력 짙은 그만의 ‘소울보이스’의 매력이 가득 채워진 앨범 ‘김경록’은 앨범명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담백하고 잔잔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곡들이 담겨 있다. 이름을 내건 앨범인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한 글자씩 엮어 한편의 책으로 만들어낸 느낌을 전달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솔로 싱글 앨범 ‘꽃이 피다’와 세 번의 V.O.S 싱글 발매와 공연까지 김경록은 숨가쁜 2017년 한해를 보냈다. 종횡무진 대중과 소통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파하고 있는 가수 김경록을 이슈메이커가 만나보았다.

 

Q. 자신의 이름을 딴 앨범 ‘김경록’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직접 경험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켜 지친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가수의 노래를 듣고 위안을 받았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앨범을 듣는 분들께 힘이 되고자 썼던 곡이 ‘니가 들었으면 좋겠어.. 힘내’입니다. 더불어 ‘우리 엄마’라는 곡은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선물이 되고 싶었습니다. 가수라면 누구나 ‘어머니’에 대한 노래를 쓰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데, 저도 뭔가 꾸미지 않은 솔직한 감정을 담아보고자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Q. 타이틀곡 ‘그저 널 사랑하기 때문에’는 밴드 음악의 느낌이 나는데요. 

제가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하던 때 주류 음악은 지금과 같이 R&B나 힙합이 아닌 락발라드였습니다. 이를 듣고 자라다 보니 밴드 음악을 좋아했고, 이번 앨범에서도 이러한 색깔을 좀 더 유지하면서 저만의 색깔을 발현하고 싶었습니다. 디지털 싱글이 아닌 앨범으로 제작하게 된 것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더 담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면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그룹으로 활동할 때와 개인 활동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면 놀이터를 가는 느낌처럼 좀 더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V.O.S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활동했지만 저 혼자 무대에 선 적은 그리 많지 않아 여전히 홀로 서는 무대는 긴장되고 떨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풍성한 무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제작은 물론 전곡의 작사·작곡, 홍보도 한 만큼 애착도 크고, 성적에 대한 욕심도 있으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V.O.S 앨범이 잠시 쉬어가는 기간이다 보니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제가 진두지휘하며 제작한 앨범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앨범 제작 과정에서 좋았던 점은 감사한 분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많은 격려와 지원을 해주신 사람들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고 용기가 생겼습니다. 다시 제가 제작한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그 따뜻한 기운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김경록의 솔로 미니앨범 ‘김경록’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하는 가수가 되고파

V.O.S는 2004년에 발매한 앨범 ‘The Real’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눈을 보고 말해요’, ‘매일매일’, ‘나이젠’, ‘부디’, ‘시한부’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Voice Of Soul(보이스 오브 소울)’이라는 팀명답게 애절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했지만, 2009년에 발매한 앨범 ‘Routine Free’를 기점으로 박지헌이 팀을 떠나며 잠시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 사이 최현준과 김경록은 2인조로 V.O.S를 유지해 왔고, 박지헌은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그리고 V.O.S는 지난해 ‘Re:union, The real’을 통해 6년 8개월 만에 재결합을 선언하며 가장 그들다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둘이 노래할 때도 한켠을 남겨 놓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던 김경록은 다시 함께 노래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더욱 끈끈해진 우정으로 V.O.S라는 이름으로, 또 개인 활동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Q.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중학교 2학년 때 음악전문방송 KMTV를 통해 이승환과 전람회, 넥스트의 콘서트 실황중계를 보며 처음 가수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다는 사실까지 잊을 정도로 빠져들었고, 그 때의 순간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임에도 노래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학교 교탁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희열과 심장의 두근거림은 가수를 하고 싶은 열망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선배 가수들의 가사와 철학, 폭발력 등이 제 길을 정해준 것 같습니다.

 

Q. 최근 SNS 계정에 2004년 신인 때와 같은 포즈의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2004년 데뷔 이후 2인조 재편과 완전체로의 컴백 등 많은 부침 속에서도 V.O.S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요?

이해심이 아닐까요? 중간에 공백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V.O.S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 잠시 다른 길을 걷기도 했지만, 그러한 시간을 거쳐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되면서 현재는 더욱 돈독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우연히 미니홈피에 들어갔다가 봤던 지난 사진을 다시 멤버들과 재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촬영했습니다. 각도와 표정, 포즈까지 2004년과 똑같이 찍었는데, 비교된 사진을 보면서 데뷔 이후 지금까지의 많은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년에 한 번씩 사진을 찍어 지나가는 흔적들을 남기고 싶습니다.  

 

Q. 그동안 활동하시면서 남긴 많은 명곡 중 가장 애착이 가거나 추천하고 싶은 곡은 무엇인가요?

어떤 곡이라도 애정이 담기지 않은 곡은 없습니다. 그동안 부른 모든 곡들이 소중하지만, 그 중 3집 앨범 ‘Wonderful Things’에 수록된 곡 중 제가 작곡한 ‘그대여서 고마워요’나 현준이 형이 작곡한 ‘With U’라는 곡이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3인 체제의 V.O.S로 돌아오며 발매한 ‘그 날’은 저희 마음을 대변해 주는 노래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Q. 과거 ‘쇼바이벌’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최근 가수를 꿈꾸는 후배들이나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있으실 것 같아요.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면 취미가 직업이 되는 순간, 그 일은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노래가 취미고, 가수가 되고 싶어 직업으로 삼았는데 분명 지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즐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무대에 올라갈 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항상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또 한 가지는 정말 노래가 하고 싶다면 누군가를 흉내 내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도 슬프고 즐거운 멜로디를 통해 연기를 하는 것이기에, 기교보다는 이야기와 가사에 집중해 마음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처럼 저를 찾아주는 무대에서 꾸준히 노래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극장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어 관객 분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더불어 V.O.S 앨범과 공연 활동도 꾸준히 지속해나갈 계획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저는 누구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무대를 떠나야 되는 시기가 오겠지만 되도록 오래 활동하면서 제 노래로 많은 분들께 힘과 위안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짧은 시간에 넓은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파급력 있는 시대, 자신만의 색깔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한 가수 김경록. 인터뷰 내내 유쾌함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할 때면 진지함이 묻어난 그에게서 진정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항상 초심을 유지하는 가수이고 싶다는 ‘뚝심’이 V.O.S와 그의 노래가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취재/김남근·손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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