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BIFF 어떤가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BIFF 어떤가요?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7.10.08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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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BIFF 어떤가요?

 

“영화제 관계자 VS 부산시,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

 

 

 

10월 12일은 부산국제영화제가 22살을 맞이하는 날이다. 과거,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써 오랫동안 명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을 시작으로 영화제 관계자와 부산시는 대립하기 시작했고, 항간에서는 부산영화제 외압설이 떠돌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문화예술계에 블랙리스트가 실재했음이 밝혀진 지금, 부산영화제에 어떤 변화가 불었는지 알아봤다.



2014년 멈춰버린 부산국제영화제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이 논란이 됐다. 영화제가 끝나자마자 부산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한 점을 이유로 집행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는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었는데, 부산시는 감사 내용을 토대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그 다음해 부산영화제 국비 지원을 기존금의 절반가량 삭감했다. 다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는 ‘10억원 이상, 7회 이상 지원된 국제행사는 10억원 이상 국비 예산 지원을 원칙적으로 배제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부산시뿐만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도 부산영화제에 지원해준 비용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영화인들은 영화제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고, 그 때문에 부산영화제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다이빙벨 상영 이후 각 기관에서 부산영화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며 “서병수 부산시장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유명한데, 2014년 부산영화제 측이 다이빙벨 상영을 단행하자 이에 여러 방법을 동원해 제재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A모씨는 “다이빙벨 상영논란 이후 영화인들이 영화제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로서는 영화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올해 초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들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내외적으로 홍역 치르다


2014년 이후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영화제 운영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뜻을 밝혔고, 부산시는 이에 대해 수긍했다. 임시총회를 연 조직위원회는 배우 강수연 씨를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취임시켰다. 프랑스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P모씨는 “관계자에게 들은 바로는 당시 새로운 집행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측과 부산시 사이에 간극을 메워 줄 것이라는 사무국 직원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고, 이들과 원활히 소통하지 못한 점이 원인이 돼 올해 8월 사무국 직원들 사이에 강수연 집행위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설명발표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전말이 밝혀지고, 여기에 부역했던 이들 중 일부는 특별검사팀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특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014년 부산영화제의 정부지원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부산영화제 관계자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사과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에 부산시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영화제가 모두의 축제인 만큼 축제 준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 한편 서 시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을 알려진다. 대학생 김은주씨는 “영화를 좋아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관심이 많다”며 “부산영화제가 외압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영화제에 대한 큰 변화를 느끼지 못 한다”고 전했다. 

   
 

모두가 부산영화제 정상화 희망
 

올해 9월 이슈메이커와 전화통화를 한 홍보팀 총괄 담당자는 “2014년 이전이 부산영화제의 정상적인 모습이라면 현재 부산영화제는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에 그는 아쉽게도 부산영화제를 둘러싼 논쟁 중 해결된 것은 없다며 보이콧에 대해서도 앞으로 어떠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 대신 담당자는 “영화제 사람들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고, 부산영화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만큼 정상화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할지라도 언젠가는 예전 모습으로 회복할 것”라고 밝혔다. 뜻하지 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에 대한 애정 하나로 똘똘 뭉친 이들의 마음이 관객들에게 닿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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