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書宇), 공간을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쓰다
서우(書宇), 공간을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쓰다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7.10.07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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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서우(書宇), 공간을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쓰다 

“쾌적한 공간 제공 위한 건축에 대한 올바른 생각”

 

건축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2025년까지 제로하우스를 목표로 창호 및 벽체의 단열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에 대표적인 친환경적 건축 기법인 패시브 하우스가 뜨고 있다. 내부 에너지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걸 최대한 막은 패시브 하우스는 단열과 기밀한 시공으로 곰팡이를 억제하고, 성능이 좋은 창호로 열의 이동을 차단하는 반면에 열교환환기장치로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켜 실내에 쾌적한 공기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남양주시에서 독보적인 패시브 하우스를 건축해 업계에 관심을 받은 서유나 서우건축사사무소장을 만나보았다. 

 



그만의 예술적 감성에 건축 전문성 ‘더하기’


여성건축가로 활동하는 서유나 소장은 학창시절 건축가보다는 예술인의 삶을 꿈꿨다고 한다. 그래서 서 소장은 고등학생 때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입시를 준비해 숙명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학과에 진학했다. 당시 숙명여대 환경디자인학과는 국내 유일하게 미술대학에서 건축 전공이 가능한 학과였다. 덕분에 그는 처음으로 건축이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쌓아온 그만의 예술적 감성에 건축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서 소장은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에서 건축설계 석사과정을 이수했고, ㈜희림건축사사무소 주거설계본부에서 9년 동안 공동주택 위주의 주거공간 설계 실무를 담당했다. 결혼과 출산으로 차츰 기존 업무에 한계를 느낀 그는 고민 끝에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우건축사사무소(이하 서우)를 개소했다고 한다. 서 소장은 “서우건축사사무소 이름에는 ‘공간을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쓴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건축주가 바라고 원하는 건축을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 같이 이름을 지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패시브 하우스로 과도한 에너지 사용 ‘빼기’


학부시절부터 건강한 공간에 대해 고민해온 서유나 소장은 패시브 하우스라는 건축분야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서 소장은 “우리나라 주택 에너지 사용량 중 난방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입니다. 특히 남양주는 지역 특성상 서울보다 기온이 평균 2℃ 낮아 겨울철 에너지 소비가 많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에너지 해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건축주에게 패시브 하우스로 주택 성능을 정량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서우를 찾은 건축주들은 에너지 해석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지 눈으로 확인하는데, 이 점이 서우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서 소장은 “뾰족집은 에너지 해석 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3리터 하우스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리터 하우스는 비유하자면 자동차 연비와 같은 것으로써, 흔히 1㎡당 연간 등유 3L 공급만으로 연중 18~24℃의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집을 말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이 때문에 패시브협회에서는 뾰족집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서우건축사사무소가 2017년 준공한 성남시 판교동 뾰족집은 올해 패시브협회로부터 패시브 하우스로 인증 받을 예정이다.

 

▲서유나 소장은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기에 현재까지 서우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었다면 가정의 화목함을 재차 강조했다.

 

 

가족과 고객에 대한 고마움 주위 사람들과 ‘나누기’


서유나 소장은 “2015년 6월 서우를 개소한 이래 여러 난관에 봉착했는데, 그때마다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녁이 있는 삶은 중시하는 편인데, 이는 화목한 가정이 만사형통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출산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은 서 소장은 현재의 기쁨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고자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서 소장은 “현재 ‘백세시대’가 도래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무병장수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정작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활공간 개선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행히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면서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패시브 공법으로 건축주에게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교육과 연구를 진행해온 서 소장은 최근 패시브협회에서 진행한 실무자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의 설계뿐만 아니라 향후 시공까지 진행하고 싶다고 한다. 사람과 환경 이 모두를 고려한 서유나 소장만의 비전에서 건축 산업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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