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안개 넘어 모습을 드러낸 장엄한 '산'의 풍광
험준한 고개를 넘어서 마주한 시원한 산 바람
여름의 더위가 짙어지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만원이다. 7월의 여름, 내리는 빗속에서 처음 올라가 보는 도심 속 산의 투박한 등산로. 주말을 맞아 좋지 않은 날씨 속에도 우비를 걸치고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땀방울이 눈에 띈다. 천천히 불어오는 바람과 자욱한 안개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정을 나누는 등산객들의 모습에서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산을 찾는 이들은 많지만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과 취미 생활로 전국의 명산을 찾는 등산객,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올라온 회사원 등 많은 이가 각자의 사정을 시원한 산바람과 함께 흩어버리고자 산을 오른다.
정상에 오르자, 내리던 비가 그치고 안개가 흩어지기 시작했다. 절벽을 거슬러 바위산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봤다. 산은 자신을 찾아온 많은 이에게 각기 다른 행복과 깨달음을 전해줄 것이다. 이슬비 내리는 산을 오르며 느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정상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듯, 우리들의 사회도 험준한 고난의 고개를 넘어 산바람과 같은 시원한 결과로 이어지길 기원하면서…
*기사 원문은 이슈메이커 매거진 117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글 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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