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젊은 스타트업 CEO, 미국의 법률시장의 지형을 바꾸다
한국계 젊은 스타트업 CEO, 미국의 법률시장의 지형을 바꾸다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6.07.0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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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한국계 젊은 스타트업 CEO, 미국의 법률시장의 지형을 바꾸다

법률 통과 여부 정확히 예측해 기업의 비용소모 절감시켜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이슈를 몰고 다니는 한국계 CEO의 스타트업 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팀 황(Tim Hwang)이 개발한 피스컬노트는 인공지능을 처음으로 적용한 법률 분석 플랫폼으로서 미국 법률시장에서 ‘알파고’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 2014년 CNN은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으로, 2015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5년 가장 핫한 스타트업’으로 피스컬노트를 선정할 만큼 피스컬노트는 창업 3년 만에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 



법률시장의 알파고, 피스컬노트


피스컬노트는 한국계 미국인 팀 황(23세)이 2013년에 창업한 IT 스타트업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하고 있다. 야후 창업자인 제리양, 댈러스 메버릭 구단주이자 샤크탱크 프로그램 진행자인 마크큐번,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인 렌렌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총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금융과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피스컬노트’의 본래 의미는 미 의회를 통과한 법안이 정부 재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간단하게 정리한 메모를 뜻한다. 피스컬노트는 미국 연방정부 법과 51개주 법안, 그리고 법안을 만드는 데 참여한 상·하원 의원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인포그래픽 위주의 사이트 구성으로 복잡한 법안의 상정부터 시행, 게다가 여기에 관여한 의원들까지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주별, 분기별, 법안 처리상태, 상·하원 등의 필터링을 하면 더욱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상임위에 올라온 법안이 통과될지, 폐기될지 예측해주는 것은 피스컬노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예측의 정확성은 90% 이상이다. 미국 사회에 공개된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피스컬노트는 ‘법률시장의 알파고’라고 불리며 뜨거운 유명세를 얻고 있는 중이다. 팀 황 대표는 미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피스컬노트의 사이트 구성을 “구글의 심플함과 아마존의 필터를 통한 추천 알고리즘, 세일즈포스닷컴의 분석적인 면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피스컬노트는 지금까지 Prophecy, Sonar, Atlantis 등 3개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Prophecy 서비스는 법안이 상정됐을 경우 통과 여부를 예측하는 서비스다. 법의 규제를 받는 기업이나 단체들은 법안의 통과 여부를 민감하게 관찰한다. 피스컬노트가 제공하는 Prophecy 서비스를 이용하면 법안 통과 여부를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되고, 통과 여부에 따라 대응책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Sonar 서비스는 연방정부에서 통과된 법령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이고, Atlantis는 미국 50개주에서 통과된 법령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피스컬노트 측은 Sonar와 Atlantis 서비스는 입법 후 생기는 문제들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분석·정리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피스컬노트는 이를 통해 파악한 입법과 법령 관련 정보를 기업의 정부 정책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피스컬노트의 장점은 인포그래픽 위주로 사이트를 구성했다는 데에 있다. 법안의 상정부터 시행, 그리고 법안을 만드는 데 관여한 의원들까지 그래픽과 표로 정리했다. 키워드 검색도 피스컬노트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검색창에 미국 사회의 이슈나 의원 이름 같은 내용을 검색하면 키워드와 관련된 법안이 주별, 분기별, 처리상황 등으로 자세히 나온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관련 내용을 클릭하면 된다.   

 

CNN,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 극찬


기업이나 로펌, 시민사회단체 등에게 미국 법안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피스컬노트는 미국 법률 관련업계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연방정부 법이 따로 있고, 각 주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법은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기업이나 로펌이 특정 법안에 대해 대응을 하려면 많은 비용이 소모되고 있는데, 그 부담을 피스컬노트가 줄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법률전문가들도 피스컬노트 덕분에 정부의 투명성이 높아졌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현재 피스컬노트의 강력한 영향력과 힘은 관련한 기업들이 가장 먼저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피스컬노트는 500에서 2,500 달러에 이르는 유료서비스 이용 기업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우버와 리프트, 사우스웨스트항공, 로펌회사 등 120여 개가 넘는 다양한 기업들이 피스컬노트의 고객사로 등록되어 있다. 피스컬노트는 CNN으로부터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이라는 극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올해 초 미국 포브스는 ‘주목할 만한 30대 이하 30인 기업가’ 중 한 명으로 팀 황을 뽑았다.

 
피스컬노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팀 황은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정부의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 법의 미래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미션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16세이던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현장 실무자로 활동했으며, 17세에는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학생 교육의원으로 당선되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공립 교육 재정 증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을 뿐 아니라 과외 사업을 운영하며 얻은 수익으로 자선단체를 만들어 지역사회 빈민 가정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 정치가 중 떠오르는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창업 3년 만에 피스컬노트는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피스컬노트는 작년 9월 ‘우리동네 후보’ (2014년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이번 총선 후보 정보를 알려주는 앱)를 인수했고, 지난 3월 서울 구글캠퍼스에 피스컬노트코리아를 개관하며 한국 진출을 본격화 했다. 팀 황은 한국 진출에 나서며 “이번 한국 진출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고, 한국 기업들의 해외 사업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과감하게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피스컬노트는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미국 법률시장의 지형을 새롭게 뒤바꾸고 있는 한국계 젊은 CEO의 당찬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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