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순간 작품으로 남기다
누구에게나 일생일대의 소중한 추억이 있다. 특히, 부모에게 있어 자녀의 탄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순간이기에 어떠한 형태로든 남기고자 한다. 베이비콩 김유정 대표가 주력하는 사업 역시 찬란했던 그때 그 순간을 손발조형물이라는 작품으로 기록하고 있다.
조형물 디자인에서 벗어난 그만의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군산뿐만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그의 손발조형물 작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출장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전북권으로 사업체를 확장 중인 김 대표는 아기 손발조형물 이외에도 형제, 부부, 가족, 연인 등의 조형물 제작 문의 증가로 이들의 니즈(needs)에 맞게 좀 더 다양한 조형물을 제작할 방침이다. 또한, 직접 제작해 보고픈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려 손발조형물 재료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두 아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모아서 매년 책으로 제작할 정도로 이전부터 아이의 추억에 관심이 많았다. 베이비스튜디오를 남편과 함께 운영한 김 대표는 손발조형물을 문의하는 고객들을 통해서 이 분야를 접하게 되었다. 그는 완성도 높은 손발조형물을 제작해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함께 추억하고픈 가벼운 마음에서 조형물 제작을 배우기 시작했다. 배우는 동안에 이 길이 자신의 길임을 깨달은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고 벌써 경영한지 1년째 된다. 초기에 아기의 손발조형을 본뜰 때 아이가 울거나, 손발을 움직여 제대로 된 모양이 나오지 않을 때 난감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쌓은 경험과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어려움도 능숙히 헤쳐 나갔다.
김유정 대표는 “알지네이트로 뜬 본을 바탕으로 손·발조형물을 제작합니다. 그 제작과정에서 아기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부족하거나 과장된 부분을 잘 손질해 최대한 본래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때 내 아이의 조형물을 제작한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으로 보면 주먹을 쥔 아기부터 양손을 활짝 핀 아기까지 아기마다 특색이 담겨 있어 놀랍기도 합니다. 아기 손발조형물은 아기가 태어난 지 5일에서 50일이 되었을 때 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라며 제작과정에 관한 이야기와 아기 손발조형물 제작의 적기(適期)를 전달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요즘 손발조형물을 직접 배우고자 하는 고객님들의 증가로 공방 운영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형물 제작 공방에 도예를 접목해 지금보다 더 다양한 디자인을 구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중국으로 조형물재료도 납품하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 계획을 언급했다. 아기의 탄생을 기념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는 김유정 대표의 손발조형물이 특별한 이유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