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Meals] 밥 한 끼 하기 힘든 한국 가정
[Family Meals] 밥 한 끼 하기 힘든 한국 가정
  • 오혜지 기자
  • 승인 2016.05.0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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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오혜지 기자]

 




밥 한 끼 하기 힘든 한국 가정

가족 식사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가족과의 단절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를 만큼, 많은 가정에서 소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과의 대화는 물론, 식사조차 함께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족 식사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가족 식사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훌륭한 인격을 완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가족의식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유대인들은 음식을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런 문화가 바탕이 돼, 유대인들은 세계 0.3%의 인구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배출했다.




 

가족 식사의 중요성
 

미국의 유명한 컨설턴트이자 ‘CEO의 저녁 식탁’ 등 다수의 책자를 발행한 베스트셀러 작가 제프리 J. 폭스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탁이 학교의 책상만큼이나 자녀를 훌륭한 인재로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제프리 J. 폭스는 주말마다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는 자녀 및 손자들과 함께 모여 저녁을 먹으며 경제와 경영, 비즈니스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다. 이런 가족 문화 속에서 자란 그의 자녀들은 현재 경영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전 회장인 짐 도널드는 어린 시절, 저녁 식탁에서 어머니에게 가르침을 받은 ‘상대가 누구든 존중하라’는 말을 경영철학으로 삼아 스타벅스 최고 경영자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식사 시간은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에서도 밥상머리 교육은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다. 한국은 민족음식을 창조하고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식생활과정에서 지켜야 할 도리와 몸가짐, 행동 규범 등에서도 예절을 이룩하고 지켜왔다. 밥상머리 교육의 가장 큰 힘은 가족 간 대화가 끊이지 않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자녀들은 식사 시간을 통해 부모에게 일과를 털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누가, 왜,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잘 설명하기 위해 고심하며 문장을 만들어 낸다. 또한, 식사 시간을 통해 부모는 자신이 가진 지혜를 자녀에게 대물림시켜줄 수 있다. 부모들은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로 쌓은 인생의 지혜를 자녀들과 공유하며, 아이들이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이를 통해 부모는 자녀와 유대감 형성이 가능하며, 자녀는 인생과 관련된 값진 교육을 수 있다. 실제로 주 3회 이상 가족들과 식사시간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직장인 김 씨는 “가정이라는 것은 작은 사회와 마찬가지인 만큼, 가정 교육은 아이들에게 중요하다. 하지만 바쁜 생활 덕분에 가족들과 대화 나눌 시간조차 부족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주 3회 이상 가족들과 식사를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자 했다. 이게 바탕이 돼 다른 가족에 비해 우리 가족은 화목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가족 식사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훌륭한 인격을 완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 영화 동경가족

 

 
 

한국, 현저하게 낮은 가족 식사 빈도
 

다수의 현대인이 바쁜 삶을 사는 이유로 가족들과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족들과 정작 밥 한 끼 나누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60, 70년대부터 산업화가 시작된 한국에서는 대도시 위주의 성장정책이 진행됐고, 노동자 계급이 양산됐다. 이런 사회적 배경은 대가족 혹은 부락 공동체 형태의 가족 구조 붕괴를 야기했으며 본인과 배우자,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화가 주를 이루게 됐다. 최근 들어서는 핵가족이 더욱 세분화 된 1인 가구 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가족 구조의 변화는 식사 풍경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대가족이 주를 이뤘던 과거에 할아버지부터 손자, 손녀들이 함께하던 식사 모습은 이제 명절에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가족의 핵분열로 인해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진 현재에는 가족과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을 찾기가 더욱 쉬워졌다.

긴 노동시간과 높은 교육열도 가족 간의 식사 시간이 줄어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4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OECD 평균 노동 시간이 1,796시간인 것에 반해, 한국인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057시간으로 측정됐다. OECD 회원국 중, 멕시코(2,327시간)와 칠레(2,067시간)에 이어 한국은 세 번째로 긴 노동 시간을 기록했다. 노동시간이 긴 국가인 만큼, 한국은 가족과 모일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하며, 가족 식사 빈도도 현저하게 낮게 기록됐다. 대학생 이 씨는 “직장인 부모들은 늦게까지 일하느라, 아이들은 학원과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함께 하는 것을 손에 꼽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오히려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는 순간이 너무 어색합니다”라고 언급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좋은 가정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단 며칠이라도 가족들과 다 함께 모여 식사와 커뮤니케이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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