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문화적 변화를 이끌다
‘소통’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문화적 변화를 이끌다
  • 한태윤 기자
  • 승인 2011.12.23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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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뛰어넘어
[이슈메이커=한태윤 기자] [1% Power & Art Focus]
 아트스페이스 판터 박훈 대표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와 오스트리아 국립 음대를 졸업한 뒤 한국에 돌아와 음악활동과 후학양성을 위한 활동을 해 온 박 훈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바탕으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 일환으로 판터를 설립했으며, 아트스페이스 판터는 ‘소통’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으로 국내의 문화적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판터를 설립한지 약 7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잘 달려오셨나요?
“벌써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전 나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현재 우리의 공연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구태여 시간과 돈을 들여 공연장을 가지 않아도 컴퓨터만 있으면 우리의 공연을 볼 수 있어요. 외국에서도 우리의 활동을 보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죠.” 

판터에서 펼치고 있는 문화 활동이 궁금합니다.
“우선, 살롱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별다른 격식 없이 관객들은 각기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음악에 몰입하죠. 그리 크지 않은 공간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공연자의 호흡과 눈빛을 함께 공유하며, 저절로 클래식과 재즈를 이해할 수 있죠. 또한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희망하는 작가에게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금월갤러리가 있어요. 기존의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테마기획, 개인전 및 그룹전 등 융합전을 지향하고, 차별화된 컨셉을 가진 미래지향적 전시를 꾀하고 있어요. 작가는 전시 공간 뿐 아니라 라운지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와 파티를 접목할 수 있고, 관객은 한가한 주말오후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죠.”

관객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매달 열고 있는 살롱콘서트는 매회 거의 매진될 정도로 관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으며 촬영된 공연 동영상은 판터 블로그에 소개되어 누구나 그 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어요. 살롱콘서트는 관객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인터넷 중계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클래식이나 재즈 등 고급문화를 어렵게 느끼는 일반대중들에게 저희의 역할은 문화전달의 징검다리정도라고 볼 수 있죠.”

판터의 이러한 활동은 어떠한 의미가 있나요?
“제가 판터를 설립한 목적을 잘 표현하는 키워드는 바로 ‘소통’이예요. 현재 우리나라에선 음악인과 미술인의 교류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음악과 미술은 상호 영향을 미치며 발전해왔어요. 그건 서양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마찬가지죠. 이는 곧 두 분야의 ‘소통’을 의미해요. 이런 점에서 판터가 문화화합의 장, 즉 문화적인 소통이 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죠.”

평소 제자들에게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으신가요?
“‘즐겨라, 모든 걸 다 즐겨라, 즐기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곤 해요. 예술 활동할 때 즐기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오게 되죠. 그건 곧 ‘일’이예요. 판터라는 이름의 뜻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바로 ‘판을 벌리는 터'라는 의미예요. 이 예술판에서 제자들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대표님의 예술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올해와 내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체제가 무너져 내리고 새로운 사고가 다가오고 있죠. 압축하자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저와 같은 세대들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의 혁신을 둘 다 경험한 세대로써 문화적 변화의 과도기적 시점에서 유용하죠.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서 우리는 소통으로 다가갈 계획입니다.”

이 시점에서 판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고급문화를 대중이 쉽게 향유할 수 있는 경로인 셈이죠. 우리는 문화예술 분야의 수준 높은 강사진을 보유하더라도 저렴한 레슨비로 고품격 교육활동을 펼치는 중이예요. 스승과 제자 관계는 수직적이고 경직적이지만, 이 안에서는 예술인 대 예술인으로 만나죠. 학생들은 값 비싼 레슨비를 걱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분야를 지정하여 배울 수 있고, 스승은 후학을 가르치면서 또 다른 가르침을 얻게 됨으로써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되고 있어요.”

연말 공연 계획도 궁금합니다.
“CMC제작이사, 뮤지컬 카르멘 제작감독이셨던 김승원 연출가와 함께 작은 오페라를 구상 중이예요. 제목은 ‘호텔 슈타인베르크’예요. 이는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20대들의 이야기예요. 대학을 졸업하고 꿈이 있는데 취업할 곳이 없는 그들의 삶을 말하고 있죠. 그들은 자신의 고시원을 하룻밤 숙박비 700-800만 원 가량 하는 슈타인베르크 호텔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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