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소상공인과의 동행 기반되어 유니콘 등극
[이슈메이커] 소상공인과의 동행 기반되어 유니콘 등극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4.1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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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운영사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사업 영역 확장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소상공인과의 동행 기반되어 유니콘 등극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로부터 252억 원을 비롯해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약 3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1조 1,000억 원으로 평가받아 2016년 4월 창업한 이후 6년여 만에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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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가려운 곳 긁어주며 성장

한국신용데이터는 가게의 매출구조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포스(POS)와 기업 간(B2B) 식자재 공급,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17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는 2021년 말 기준 신용카드 가동 가맹점 192만 곳의 88%에 달한다.

 

기업을 설립한 김동호 대표는 연쇄 창업가이다. 2011년 ‘오픈서베이’를 창업해 모바일 유료 설문 서비스를 시장에 정착시켰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트렌드를 읽고 싶어 하는 기업에 제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달렸는데, 이처럼 그는 2016년 오픈서베이를 떠난 후 마찬가지로 ‘데이터’에 주목했다. 이때 김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게 소상공인이었다. 한국은 자영업자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 신용도 등의 데이터를 구할 길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의 신용 정보 비대칭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는 관련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을 목표로 삼았다. 자영업자가 손쉽게 자신의 사업 현황을 알 수 있게 하고, 관련 데이터를 쌓아 소상공인 대상 신용평가 모델도 만들어 금융 서비스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캐시노트’가 나온 배경이다.

 

캐시노트는 2017년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록 후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자신의 가게 매출 규모, 입금 현황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상공인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며 출시 1년여 만에 2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가게의 매출구조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현재 전국 17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한국신용데이터는 가게의 매출구조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현재 전국 17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업 적극적으로 전개

위기도 있었다.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보 수집을 관장하는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캐시노트 서비스 접근이 차단됐다. 정보 수집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소상공인의 동의 아래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수집, 가공해 한눈에 보기 좋게 보여주는 서비스라고 적극적으로 정부와 관련 기관을 설득했다. KCD를 발굴하고 투자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도 발 벗고 나섰다. 공익적인 요소를 인정받으며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자영업자들의 페인 포인트를 해소하며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데이터다. LG유플러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통신 구독상품을 기획 중인 LG유플러스는 한국신용데이터가 가진 국내 자영업자 시장의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신용데이터에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유난히 많다. KB국민은행, 신한카드, 삼성화재, 카카오, GS가 한국신용데이터의 동맹들이다. 투자자 중 한 곳에 매각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으나 김동호 대표는 “매각은 없다”며 2024~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신용데이터는 세무, 브랜딩, 마케팅, 정책 및 정보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핵심 노하우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장님 119’를 출시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최근 한국신용데이터는 세무, 브랜딩, 마케팅, 정책 및 정보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핵심 노하우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장님 119’를 출시했다. ⓒ한국신용데이터

 

한국신용데이터가 투자금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인수합병이다. 식당용 식자재 유통 서비스 스타트업 푸짐과 정부 지원 정책 사업을 안내해주는 비즈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르소나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결제·금융 서비스 기업 파이서브의 한국 지사 파이서브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대신 본사가 한국신용데이터에 투자를 하며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소상공인 맞춤형 전문 콘텐츠 서비스 ‘사장님 119’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업 운영에 꼭 필요한 세무, 브랜딩, 마케팅, 정책 및 정보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핵심 노하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캐시노트가 항상 동네 가게 사장님들을 중심에 두고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해 나간다는 사실을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통해 더욱 잘 전달하려고 했다”며 “사업의 모든 순간 사장님들의 곁에서 도움을 드리는 서비스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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