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고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2.09.30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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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지현석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 운동생리학실(사진=임성희 기자)
지현석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 운동생리학실(사진=임성희 기자)

 

근육에서 발생하는 암 억제 인자 조절 메커니즘 규명
‘스포츠’와 ‘암’, 새로운 영역 개척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지원사업, 예방적 건강관리강화사업 등 기대

 

(사진출처=프리픽)
(사진출처=프리픽)

 

‘100세 시대’와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건강 100세를 위해서 뚫어야 할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암’이다. 의학의 발달로 암 정복을 이야기하지만,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많다. 의학과 생명과학의 숙제로만 여겨지던 ‘암’을 운동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영남대 체육학부 지현석 교수는 운동을 일으키는 근육에서 암을 억제하는 인자의 조절 메커니즘을 밝혀내며 스포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스포츠에서 보는 ‘근육’에 생명과학적 사고를 더하다
지현석 교수의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그는 근육, 운동, 암을 키워드로 연구하고 있는데, 근육과 운동을 연구하는 체육학부 교수가 암을 키워드로 넣었다는 게 이채롭다. 그의 아이디어 시발점은 이렇다. ‘근육에서는 왜 암이 발생하지 않을까?’이다. 전이로 근육이나 뼈에 암이 발병하는 경우는 있어도, 근육에서 유래하는 암은 없다는 것이 그의 의문점이었다. “근육에 암을 억제하는 요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근육 본연의 역할인 운동과 관련 있을 것이란 가정하에, 운동강도별로 동물모델 실험을 해서 운동과 암의 관계성을 규명했습니다” 실험 결과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암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그 근원적 억제요소를 유전자 레벨에서 밝혀냈고, 더 나아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얻은 국민건강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계학적인 방법으로 운동과 암의 관계성을 규명했다. 운동과학적, 명과학적 그리고 통계분석학적인 방법으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암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며 지현석 교수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2019년부터 영남대 체육학부에 부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에 의한 골격근 유래의 암 억제 인자를 조절하는 메카니즘과 관련하여’(2022. 6) 논문을 발표하며 앞으로 연구 활동에 더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대장암 발병 예측모델과 고강도 운동프로그램 접목
최근 들어서 북유럽, 호주, 일본 등에서 암 질환상황에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의 긍정적 효과를 보고한 자료들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연구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현석 교수는 암 질환 상황에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유전자기반 빅데이터 활용 대장암 발병 예측모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행한 연구에서 골격근 유래의 대장암 억제 인자를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동물모델에서 검출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세계 곳곳에서 적용되는 고강도 운동프로그램을 참고해 한국인 대장암 환우에게 맞는 최적의 운동법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장암 발병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운동법을 개발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질환 발병 예측모델을 보다 정밀하고 정교하게 제작하여 예측 정확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심리적, 체력적으로 힘든 대장암 환우에게 고강도 운동프로그램을 접목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 지현석 교수는 가족력, 바이오마커,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모델을 개발해, 대장암 발병 후보자를 미리 선정하고 내용을 전달해서, 대장암 발병 이전부터 고강도 운동을 수행하도록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장암 발병 예측률을 높이기 위한 협력 연구도 진행 중이다. 고강도 운동프로그램 디자인도 큰 과제인데, 기존의 심박수 등의 지표를 활용한 방법을 좀 더 개량하여 고강도의 기준을 설정하고, 더 나아가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해야 해서 상당히 고난도 작업이 예상된다. 지현석 교수는 북유럽 등에서 수행한 트레드밀, 자전거에르고미터 등을 활용한 기존의 고강도운동프로그램의 단조로운 프로그램보다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각오다. 성공하면 국민건강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여,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지원사업, 예방적 건강관리강화사업 등으로의 확대 발전이 기대된다.

 

“대장암 발병 예측모델과 고강도 운동프로그램을 접목해 대장암 예방법을 개발하겠습니다”

 

지현석 교수는 운동과학적, 생명과학적 그리고 통계분석학적인 방법으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암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 앞으로 연구활동이 기대된다. (사진 우부터 지현석 교수, 최윤숙 박사과정생)(사진=임성희 기자)
지현석 교수는 운동과학적, 생명과학적 그리고 통계분석학적인 방법으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암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 앞으로 연구활동이 기대된다. (사진 우부터 지현석 교수, 최윤숙 박사과정생)(사진=임성희 기자)

국민건강 100세를 이끄는 그 날까지
건강을 자연스럽게 유지,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이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지현석 교수는 운동을 일으키는 골격근 메커니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근육의 특성과 기능을 결정짓는 요소를 미시적인 관점으로부터 그 원리를 밝혀, 긍정적인 효용성과 관련된(예를 들면, 노인 근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성과물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축산분야의 육질 개선과도 관련이 있어 앞으로 상호연구가 기대된다. 
  연구자가 되기 위한 일반적인 코스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지현석 교수는 평범함을 거부하고, 어찌 보면 고생을 자처하는 듯했다. 하지만 돌아 돌아온 길은 그가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큰 자양분이 됐다. 연구함에 있어, 지현석 교수는 일류보다는 유일을 꿈꿀지도 모른다. 앞으로 그의 유일한 연구성과가 국민건강 100세를 이끄는데 기여하길 기대해 본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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