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ROKSEAL 이근 대표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ROKSEAL 이근 대표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2.04.06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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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손보승 기자]

가짜 사나이? “내가 진짜 군인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밀리터리 예능의 시작, 가짜 사나이
얼마 전 첫 방송을 시작한 ‘강철부대2’를 비롯해 최근 밀리터리 예능이 대중에게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그 시작은 누가 뭐라 해도 ‘가짜 사나이’이며 그 중심엔 이근 前 대위가 있다. 실제 UDT 출신인 그는 가짜 사나이의 교관으로 출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군인으로서의 모습과 다소 상반된 어눌한 한국어로 ‘너 인성에 문제 있어’ 등의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캐릭터에 그는 일약 대한민국 최고의 이슈메이커가 됐다. 가짜 사나이 출연 후 말 그대로 벼락 스타가 됐던 이근 前 대위는 현재 군사 컨설턴트 회사인 ‘ROKSEAL’과 본인만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 밀리터리 콘텐츠에 새 지평을 연 그의 이야기를 2022년 4월 이슈메이커가 함께한 이유였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인터뷰가 진행된 3월 초 당시) 얼마 전 1달 정도의 스케줄로 미국에 다녀왔다. 절반은 휴가였고 절반은 출장이었다. 현지에서 유튜브 콘텐츠도 촬영하고 방위산업 전시회와 총기 전시회 등을 참관하며 최근 선진 밀리터리 문화도 경험했다. 이제 다시 한국에 왔으니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자 한다. 더불어 조욜 중이긴 하나 기회가 된다면 좋은 이슈(우쿠라이나 출국)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최근 시작된 강철부대 2는 시청했는지
“당연하다. 시즌 1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다. 특히 강철부대의 경우 특수부대끼리 경쟁을 붙이며 자존심 싸움을 하게 된다. 시청자들도 평범한 군대 이야기보다 대한민국 최고 부대가 서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라는 원초적 호기심도 해결할 수 있기에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안다. 이번에 시작한 강철부대 2 역시 아는 사람들도 나오기도 하며 특수부대의 이야기이기에 첫 편부터 시청하고 이를 유튜브 콘텐츠로 리뷰하기도 했다. 모든 특수부대가 다들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UDT 출신이기에 제가 속했던 부대에 더 큰 관심과 애정이 갈 수 밖에 없다. (웃음)”
 
 
ⓒROKSEAL
ⓒROKSEAL

 

밀리터리 예능의 순기능이 있다면
“강철부대는 물론 제가 교관으로 출연했던 가짜사나이도 군대 특히 특수부대의 이야기를 예능적 요소를 가미해 담아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강철부대와 가짜사나이가 지향하는 바는 서로 달랐지만 어쨌든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등장으로 군인을 향한 대중의 인식이 많이 변했다. 제가 현역에서 활동할 당시만 해도 군인을 ‘군바리’로 표현하며 비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밀리터리 예능의 등장으로 젊은 남성들의 특수부대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안다. 이처럼 특수부대를 향한 로망이 생기고 우수한 자원이 많이 지원해야 우리나라 군대도 강력해진다고 생각한다.”
 
반면 몸짱, 얼짱 등 군인의 외형적 모습에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점 역시 군인을 향한 대중의 시선을 바꿀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군인을 비하하며 약하고 심지어 찌질한 존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닌 근육질 몸매에 잘생긴 얼굴까지 더한 멋진 군인들의 모습을 강조하면 ‘이런 군인이 진짜 슈퍼맨이구나’라는 생각으로 군인의 인식은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지금의 이근을 세상에 알린 ‘가짜사나이’는 어떻게 시작됐나
“가짜 사나이는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했다. 당시 제가 무사트라는 군사 컨설턴트 기업에서 이사를 맡고 있었는데 ‘피지컬 갤러리’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요청했다. 해당 채널은 피트니스와 트레이닝 전문 채널이었지만 군사적 정보는 부족했기에 무사타와의 협업을 원했다. 우리 역시 이러한 콘텐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기에 기획부터 모든 것을 함께하게 됐다.”
 
 
ⓒROKSEAL
ⓒROKSEAL
 
 
가짜사나이의 폭발적 인기를 예상했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웃음) 물론 이러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과연 이러한 리얼한 특수부대의 모습을 과연 누가 보겠냐는 의구심도 앞섰다. 더욱이 이전에도 비슷한 콘텐츠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유튜브를 시작했던 이유는
“가짜 사나이가 큰 인기를 얻고 팬덤이 생겼다. 이후 팬들의 요청 대부분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저도 훈련 영상을 개인 SNS에 업로드 해왔기에 큰 부담 없이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구독자가 늘어나고 전문 업체들과 함께하며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밀리터리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과 책임감이 생겼다.”
 
지금껏 제작한 콘텐츠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콘텐츠가 있다면
“아무래도 ‘국군포로 2’가 아닐까? 해당 프로젝트는 사단법인 물망초에서 처음 저희에게 제안했다. 사실 저도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국군 포로가 아직 북한에 있다는 것을 이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제안을 받고 직접 조사하며 팩트 체크를 하니 사실이었다. 너무 큰 충격이었기에 이러한 현실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재미 위주의 콘텐츠도 좋지만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밀리터리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자 한다”
 
 
ⓒROKSEAL
ⓒROKSEAL

 

‘가짜 사나이’가 우크라이나 용병으로 떠난 이유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前 대위가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 뿐 아니라 형사 고발도 추진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 밝혔으며 참전 찬반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훈련 기지를 공습해 용병 180여 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의 신변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식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근 前 대위는 왜 우크라이나로 떠났을까? 우크라이나 출국 전 이슈메이커와 나눈 이야기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처음 군인이 되고자 꿈을 키웠던 시기는 언제인가
“어려서 읽었던 한 편의 책이 제 삶을 바꿔놓았다. Navy SEAL(미국 해군 엘리트 특수부대) 관련 콘텐츠였는데 미 해군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어 그런지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어벤져스의 실사판처럼 느껴졌고 이후부터 제 꿈은 군인 그중에서도 엘리트 장교가 되는 것이었다.”
 
군인으로서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이 있다면
“입대 후 가장 큰 애국심을 느꼈던 시기는 해군 장교 임관식 때였다. 엘리트 장교가 되고 싶었던 제 꿈이 현실로 이뤄진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소위 계급장을 달고 국가에 선서하며 무한한 애국심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장교로 임관했다고 모든 목표가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UTD 요원이 되기 위한 6개월의 선발 과정을 거쳐야 했고 결국 또 이를 현실로 이뤄냈다. 마지막으로 어려서부터 꿈꿨던 가장 큰 목표가 처음 읽었던 책에서처럼 Navy SEAL이 되는 것이었는데 한국인으로 너무도 어려운 목표였다. 그러나 미국 연수를 가게 되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미국 네이비실 휘장을 가슴에 달게 되었다. 이러한 순간들이 군인으로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이근 前 대위가 생각하는 참 군인은
“요즘 군대는 9시에 출근에서 6시에 퇴근하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의 모습과 같다. 흔히 대중이 생각하는 군인은 매일 훈련하고 총 쏘고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다르다. 일반 평범한 회사의 직장인과 다를 바가 없다. 지금은 전쟁 상황이 아닌 평시이기에 동기부여가 없다. 훈련하는 것도 귀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월급만 받고 편하게 하루를 보내려 한다. 하지만 군인은 그러면 안 된다. 제가 현역일 때는 적은 월급에도 사비로 액세서리를 구입해 장비에 부착했다. 디테일이 명품을 만든다는 말처럼 이렇듯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든 것을 전시상황에 맞추고자 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참 군인은 퇴근 시간이 지났다고 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늘 열심히 운동하고 야간에도 훈련하며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 전쟁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긴장 속에서 국가가 나를 부를 때 언제든 달려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군인이 진짜 군인이다.”
 
마지막으로 이근 前 대위는 이 글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모두가 힘든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코 꿈은 꿈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꿈은 꼭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절대로 본인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그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하루가 되고 1년이 되고 평생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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