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깔깔마녀’ 개그우먼 김성은
[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깔깔마녀’ 개그우먼 김성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12.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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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어른이’들의 마음속 영원한 ‘초통령’
 
지난 1996년부터 2015년까지 19년간 ‘TV 유치원’에서 ‘깔깔마녀’ 캐릭터로 활동하며 특유의 웃음소리와 마녀 복장으로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우먼 김성은. 당시 아이들이 TV를 보느라 학교에 지각한다며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를 받을 정도로 인기였다. 19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들의 가슴 속에 추억으로 남아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본인 제공
ⓒ본인 제공

 

최근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깔깔마녀 캐릭터로 오랜 기간 활동하고 또 시간이 조금 흘렀다. 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린 시절 저를 보며 자랐던 분들이 어느덧 자녀를 가진 부모가 되었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용품이나 가족 용품 소개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이 그때의 깔깔마녀가 맞냐며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잠시 중단 중이지만 유튜브 채널 깔깔마녀TV를 운영하며 ‘어른이’ 팬들과 만나기 위한 창구도 열어놓고 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한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 박미선, 권진영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서 ‘여탕쇼(Show)’라는 이색 토크쇼를 준비해 2020년 3월 대학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했다. 미혼인 저와 주부 박미선, 신혼인 권진영 이렇게 세 여자의 은밀한 수다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드리고자 많이 준비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컸다. 코로나가 잠잠해진다면 다시 뭉쳐보고 싶은 생각이다”
 
이처럼 콩트 코미디 활동을 하다가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1987년 대학개그제 1기로 데뷔해 MBC ‘청춘만만세’의 코너 ‘청춘교실’과 ‘웃으면 복이와요’의 ‘길 떠나는 은장도’ 코너에서 과부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던 중 KBS TV 유치원의 제안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게 ‘깔깔마녀’이다. 처음에는 이름만 정해져 있었는데 웃음소리부터 분장, 의상 등을 하나씩 꾸며나가며 완성한 캐릭터다. 사실 워낙 강한 캐릭터라 래는 못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활동하다 보니 어느새 20년 동안 큰 사랑을 받게 되더라”
 
 
개그우먼 김성은은 19년간 ‘TV 유치원’에서 ‘깔깔마녀’ 캐릭터로 활동하며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본인 제공
개그우먼 김성은은 19년간 ‘TV 유치원’에서 ‘깔깔마녀’ 캐릭터로 활동하며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본인 제공

 

2015년 하차 당시 아쉬움도 컸을 것 같다
“누군가는 미국 PBS 방송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처럼 평생할 수도 있을 거라고 힘을 넣어주기도 했지만, 사실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20년 동안 활동한다는 거는 어찌 보면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큰 행운이었다. 당연히 사람인지라 아쉬움은 컸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변화가 생긴 일이라 슬플 수밖에. 하지만 프로그램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깔깔마녀라는 캐릭터가 빠지는 시기도 왔던 거라 받아들인다”
 
‘깔깔마녀’ 캐릭터는 김성은에게 어떤 존재인지?
“한마디로 인생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개그우먼으로서의 길 대신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고민의 시간도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농담 삼아 ‘KBS 직원 아니냐고’ 할 정도로 긴 시간을 방송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최근 지상파 공개 코미디가 많이 축소된 상태인데
“제가 활동하던 때만 해도 개그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던 시기라 좋은 시절에 활발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데뷔하던 당시 MBC에만 개그 프로그램이 6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방송 환경이 바뀌어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크고,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요즘 ‘뉴트로’가 유행이지 않나. 그래서 깔깔마녀 캐릭터가 다시 회자 되었던 게 아닐까? 이처럼 공개 코미디 역시 다시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 생각한다”
 
 
2022년 새해를 맞아 김성은은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2022년 새해를 맞아 김성은은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캐릭터에서 벗어난 인간으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현재 시점에서 더 유명해지기 위해 살고 싶지는 않다. 요즘 일상의 큰 기쁨은 ‘알리’, ‘헨리’ 두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이다(웃음). 그저 스스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며 살다 보면 운명처럼 좋은 기회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새해를 맞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람이 뜻이 있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떻게든 길이 생기더라. 누구나 자신이 준비하던 게 뜻대로 되지 않기도 하지만 또 잘 준비만 되어 있으면 생각하지 못한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니 많은 분들께서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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