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경영교육의 요람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경영교육의 요람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03.0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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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전주시 특집 - 경영교육 부문] 전북대학교 경영학부 배병렬 교수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경영교육의 요람

 

한국적 경영학의 발전이 국내 경영학 발전의 밑거름이다

 

우리나라 경영학은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맞물려 지난 50여 년간 꾸준히 발전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와 교육의 질은 산업의 합리적인 성장과 기틀을 마련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했으며, 한국적 경영학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영학 교육과 연구의 문제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영학 교육의 기능과 과정을 통합하고, 연구범위의 확대와 관점의 심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혁신적인 경영교육, 그 중심에 서다

1962년 경영학과로 시작한 전북대학교 경영학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영학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경영교육 전당을 목표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경영인재 양성기관인 전북대학교 경영학부는 지난 2009년, 한국경영교육인증원(KABEA)으로부터 호남 최초로 경영교육인증을 받았다. 경영학교육인증제는 한국 경영학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이 경영학 교육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인증받은 대학의 졸업생들은 대기업에 취업할 경우 입사시험에서 가산점을 받게 되는 특전이 있다. 인증은 5년 인증과 2년 ‘가’ 인증, 2년 ‘나’ 인증이 있는데, 이 중 5년의 경영학교육인증을 전북대학교 경영학부가 호남 최초로 획득했다. 이러한 활동이 바탕 되어 올해 2월, 전국에서 경영교육인증을 획득한 국내 29개 대학을 대상으로 사례 발표를 실시한 대학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사례로 선정되어 ‘경영교육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북대학교 우수학과로 선정된 경영학부는 현재 학부 및 일반대학원과의 통합인증을 준비 중이다. 통합인증이 끝나면 국내의 경영교육인증을 넘어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의 인증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1916년 미국에서 설립된 AACSB는 경영대학이 갖추어야 할 역량에 대한 국제 표준 지표를 세우고, 이 지표를 바탕으로 경영대학을 평가, 심사하여 우수경영교육 국제인증을 부여하는 인증기관이다. 미국 경영교육인증원인 AACSB의 인증을 받은 대학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3~7년 정도가 소요되며 현재 전 세계 약 13,000개 경영대학 중 5% 미만의 대학만이 AACSB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굉장히 엄중한 인증이기 때문에 경영학부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학부는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큰사람 프로젝트’를 학부 성격에 맞게 보완하여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6가지 역량(자아발견, 리더십역량, 글로벌 역량, 실무역량, 취업활동 및 전공활동)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며, ‘전공지식’, ‘폭넓은 교양’, ‘따뜻한 마음’, ‘더불어 사는 넉넉함’을 가진 인재를 배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6가지 역량을 보다 세분화한 항목으로 개발하고, 이들 항목에 대해 모두 포인트를 배정한 다음, 포인트를 충족한 학생들에게 학년별로 ‘white belt(1학년)’, ‘yellow belt(2학년)’, ‘blue belt(3학년)’, ‘red belt(4학년)’, ‘black belt(4학년 가운데 최고 벨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경영학부의 장학생 선발기준으로 활용되며, 경영학부의 장학생 선발기준은 학생의 성적만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한 학생의 인성 역시 중요한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경영학부장 배병렬 교수는 “학부는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지역선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요자의 입장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가를 학생들에게 주지시키고 있습니다”라며 학부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필요한 인재 만들다

배 교수는 국내 경영학의 발전을 위해 ‘한국적 경영학’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경영이론은 미국식 경영이론의 편중에 따라 이론을 현실에 적용했을 때 잘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론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생기고 있다. 이는 미국식 이론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수정, 보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되는데, 이 때문에 한국적 현실에 맞은 이론의 재수립이 필요하다고 배 교수는 피력했다. 또한,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는 뜻을 가진 ‘소화제’라는 슬로건을 바탕을 구성원들 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식전달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부분을 지도하며 자식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교육합니다. 고민 상담과 진로 상담을 통해 학생의 부족한 부분까지 채워주는 교육을 지향합니다”라며 자신의 교육관을 밝혔다.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학문을 빼놓을 수는 없지만, 인성이 가장 중요한 것임은 틀림없으므로 배 교수는 이러한 교육관을 갖고 교육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스펙이 뛰어난 사람이 아닌 열정과 자긍심이 있는 사람이다. 이 같은 간단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스펙만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안타깝다고 배 교수는 밝혔다. 사람 냄새 나는 교육관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요한 인재로 만들겠다는 경영학부의 의지가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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