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인물 - 에너지ODA인재양성부문] 국민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한화택 교수
[한국의인물 - 에너지ODA인재양성부문] 국민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한화택 교수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12.0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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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한국형 공적개발원조(KODA)를 위한 에너지 엔지니어링 인재양성

 

“공학적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진취적인 인재를 목표로 합니다”

 

불과 반세기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선진국들로부터 약 70조 원에 달하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를 지원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은 1963년 ODA에 뛰어든 이래 공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ODA는 변화의 정점에 서 있는데 개발도상국에 ‘퍼주기 식’으로 지원하는 증여에서 탈피해 지원받는 국가의 수요에 맞춤형으로 진화하면서 이후 창출되는 시너지 효과에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ODA 특화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 확대되는바, 국민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가 BK21 플러스 특화전문인재양성 사업단에 선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BK21 플러스 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 선정쾌거

국민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한화택 교수가 이끄는 ‘한국형 ODA 수행 능력을 갖춘 스마트 에너지 엔지니어링 인재양성사업단(이하 에너지 ODA 사업단)’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BK21 플러스 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됐다. BK21 플러스 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은 창조경제를 이끌 고부가가치 산업과 국가발전전략 산업 등에서 석·박사급 고급 실무형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 중 에너지 ODA 사업단은 BK21플러스사업 중 과학기술기반 융·복합 분야 전국단위 사업단에 선정되었으며, 사업단의 이름처럼 한국형 ODA를 수행할 수 있는 에너지 엔지니어링 분야의 공학적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 교수는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되면서 앞서가는 연구 집단으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형 에너지 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과 일자리 창출이 되도록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에너지 ODA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사업단에는 기계공학과 교수진 전원이 참여한다. 세부적으로는 사업단장인 한화택 교수를 필두로 에너지원 분야에서 정태용 교수, 신동훈 교수, 안준 교수가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는 김석현 교수, 강병하 교수, 명현국 교수, 박경근 교수가 참여하며, 스마트 융·복합 부문에서 한도영 교수, 김중경 교수, 이희준 교수로 구성됐다. 여기에 국민대학교의 재정, 공간, 행정, 사업지원으로 날개를 달았다.

에너지 ODA 사업단은 기후 및 사회특성을 고려한 에너지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고온건조기후에는 증발냉각 냉방 설비를 고운다습기후에는 제습냉방, 식수부족지역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정수장치와 같은 형태이다. 이어서 외국어 능력과 ODA 소양을 지닌 글로벌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사업단은 성곡글로벌협력연구센터와의 협조로 해외단기실습 및 국제협력특강, ODA전략개발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언어교육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화상공동강의, 외국학생 한국어 교육, 외국어자격시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글로벌 벤처창업을 목표로 창업보육센터 지암스튜디오와 산학협동 세미나 및 특강, 보육센터 입주기업의 멘토링을 진행할 방침이며,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사회봉사와 지식 나눔에 앞장서는 과학기술인의 모습을 완성하게 된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 하나, ODA 인재양성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는 무엇일까? 한 교수는 다음과 같이 확언했다. “공적개발원조는 정부차원에서 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청년 인력의 국제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ODA를 통한 글로벌 벤처의 탄생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공학의 미래는 과학과 공학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 있다”

평소 후학들에게 진취적인 마인드와 국제화를 강조한다는 한화택 교수. “사람이 산다는 것이 업(業)인데, 이것은 취업과 창업으로 나뉩니다. 취업이 타인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라면 창업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 가운데 창업자의 정신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태도를 가지고 국제적인 역량을 펼치기를 주문합니다.” 이러한 그의 교육철학은 에너지 ODA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공학적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진취적인 인재를 육성한다는 사업단의 비전과 일맥상통하면서 더 큰 내일을 그린다.

‘공학으로 세상을 말한다’를 집필하는 등 평생을 공학발전을 위해 달려온 그에게 기자는 ‘공학의 내일’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화두를 건넸다. 기자의 물음에 한 교수는 ‘자연과학이 지적호기심을 위해 자연을 탐구하는 것이라면 공학은 사람과 사회를 위해 유용한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공학이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오염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 또한 공학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학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며 특허, 창업, 경영, 디자인 뿐 아니라 인문사회학적 소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공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과학과 공학의 차이를 인정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힌 한 교수는 “인용 커뮤니티가 정해진 과학논문과는 달리 공학논문은 산업계에 오픈된 소스이기 때문에 연구과제 선정이나 업적평가에서 논문개수나 인용지수로만 판단하는 관행을 수정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ODA 사업단 이외에도 건축설비와 산업설비의 기계, 에너지, 환경 및 자동제어 분야에 관한 학문 연구와 기술발전 및 기술자의 지위향상을 기함으로써 국민복지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대한설비공학회 제24기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한화택 교수. 에너지 설비산업의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대한설비공학회 수장이자, 에너지 ODA 사업단장으로서 그가 밝혀갈 대한민국 공학의 미래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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