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지속가능 발전 위한 힘 있는 목소리
한국관광의 지속가능 발전 위한 힘 있는 목소리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09.1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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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한국의인물_관광학술부문] 박종찬 광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사)한국호텔관광학회 회장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 올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정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1130만 명으로,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도 크게 확대되는 중이다. 특히, 관광산업은 많은 분야가 총체적으로 결합한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고, 다양한 일자리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호텔 및 음식관광을 포함한 호텔관광산업은 우리경제의 중요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광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 박종찬 교수는 한국 관광의 진흥을 위해서는 질적으로 개선할 것이 산재해있음을 주장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한국 관광의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그를 만나보자.

 

(사)한국호텔관광학회, 합리적 융합으로 관광발전 앞당겨
1998년 창립된 (사)한국호텔관광학회는 국내 호텔관광학계를 대표함과 동시에 관광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년 3월부터 (사)한국호텔관광학회 학회장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박종찬 교수는 당당한 목소리만큼 확실한 비전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2년이라는 학회장의 임기 관례를 1년으로 단축시켰다. 다소 과감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학회의 내실을 강화하고 조직을 활성화하는 부분에 힘을 쏟겠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학회가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원활한 순환이 중요하지 회장의 임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젊은 회원들이 학회활동을 통해 사회기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기 동안 여러 개의 씨를 뿌릴 것입니다. 물론 제가 뿌린 씨앗 중에는 싹을 틔우는 것도 있겠고 그렇지 못하는 것도 있겠죠. 그 중 한 개의 씨앗이라도 결실을 맺는다면 그 사업은 학회의 성공모델로 유지됩니다. 즉 학회장의 임기보다는 새로운 씨를 어떻게 뿌릴지 고민하는 리더와, 이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활성화 시켜 나갈 시스템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는 결속력이 강하고, 15년 이상의 학회임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으로 내분이 전혀 없었던 (사)한국호텔관광학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어서 박 교수는 사무국, 편집위원회, 학술대회라는 세 개의 축으로 움직이던 학회에 사업국과 국제화 위원회를 추가하고 편집국에서 연구윤리를 분리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제 불안으로 인해 관광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광기업의 사업모델과 관광경영의 방법도 바뀌고 있으며 새로운 경쟁과 협력의 룰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어떻게 산학협력시스템을 잘 구축하느냐가 관광분야 경쟁력의 핵심이 된 상황에서 ‘합리적 융합을 통한 관광발전’이라는 구호 아래 학문분야 간, 지역 간, 학계와 업계 간, 국제화 측면에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중요한 점은 ‘학술단체라는 본분을 잊지 않겠다’라는 박 교수의 소신으로, 그는 임기 내 회원들의 질적 수준향상을 위한 국제 중·장기 연수 등을 가시화할 것임을 밝혔다.

 

기본 계획에 따라 한국관광의 방향성 재정립 절실


광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 학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관광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 박종찬 교수. 현실과의 타협으로 소신을 저버린 적이 없는 그는 제자들에게 ‘바르게 살자’라는 말을 강조한다. 이 말 속에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해야 한다는 말이 전제되어 있다. 매 순간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될 때까지 행동해야 ‘바르게 살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에는 실패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포기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기에, 여건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한다면 반드시 지금 있는 그 자리보다 좀 더 나은, 그리고 행복한 본인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교수로 임용되기 전, 전국의 대학교에서 10여 년간 다양한 과목을 지도하면서 관광에 대한 통찰력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그는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는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박 교수의 진심어린 조언이 담겨져 있다.
  인터뷰 말미, 기자는 ‘한국관광의 발전’이라는 화두를 그에게 던졌다. 기자의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박 교수는 한국 관광은 본질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광 선진국인 유럽의 경우, 초창기에는 자연관광을 추진하면서 기반시설이 조성되고 국제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문화관광으로 주력하게 된 케이스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반시설도 갖추기 전에 문화관광을 도입하고 거기에만 매달리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 특수한 여건을 가진 지역은 예외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먼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연관광을 일정수준 개발한 후 경쟁력 있는 분야를 활성화 시켜야 하며, 여기에는 다양성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또한 관광을 통한 자국의 수익을 올리는데만 관심을 갖는 불공정성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관광의 발전은 교류를 통한 볼륨의 확대와 쌍방간 균형잡힌 이익이 중요하지 한쪽의 일방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인식이라는 것이다. 또 관광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효과를 고려할 때 수지균형보다는 ‘혜택’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줄기가 바다로 향해가지 않는다면 이후의 일들을 불 보듯 뻔합니다. 관광도 마찬가지로 단계별로 진행하지 않으면 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그 과정이 결코 순조롭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기본 계획에 따라 한국관광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필요한 단계를 밟는다면 한국 관광은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재/안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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