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민족 한마당] 中 누족 전인대 대표 "소수민족 문화자원으로 농촌관광 발전 도모"
[기획·민족 한마당] 中 누족 전인대 대표 "소수민족 문화자원으로 농촌관광 발전 도모"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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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오더더(哦得得), 오더더..." 윈난(雲南)성 누장(怒江)리쑤(傈僳)족자치주 푸궁(福貢)현 라오무덩(老姆登)촌 '150게스트하우스'에 은은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관광객들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위우린(郁伍林)을 따라 전통춤을 추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누(怒)족 민요인 오더더는 유연하고 다양한 창법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마음이 가는 이성에게 다가가 발뒤꿈치를 슬쩍 건드리고, 반대로 여성도 호감이 있으면 같은 행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누족 전통춤인 다비야(達比亞)춤이 만들어졌습니다." 누족의 노래와 춤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위 대표의 얼굴에는 화색이 만연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위우린(郁伍林)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어릴 때부터 민족 가무를 좋아한 위 대표는 수년간 스승을 따라 기예를 배우고 연구도 병행했다. 그는 누족 민요 오더더의 창법과 다비아춤의 수십 가지 동작을 익혔다. 그는 윈난성 무형문화유산 전승자로 지정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1선 도시에서도 자주 공연을 했다.

다재다능했던 위 대표는 마을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앞세워 지난 1999년 자신의 집 마당에 마을 최초의 게스트하우스를 세웠다. 여러 해 동안 열심히 경영한 결과, 손님은 갈수록 많아졌다. 그는 최근 수년간 '무형문화유산+관광' 모델을 구축해 게스트하우스 내 누족문화전시홀을 마련하고 무형문화유산 전시단을 구성해 고풍스럽고 자연스러운 누족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위 대표(오른쪽 둘째)가 현지 주민과 함께 있는 모습.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위 대표에게 이끌려 현지 마을 사람들은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을 열고 차를 재배했다. 그 결과, 마을 전체 380가구 이상의 사람들이 2020년 말 모두 빈곤에서 벗어났다.

라오무덩촌은 윈난성에서 농촌관광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모든 민족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촉진한 축소판으로 평가받는다. 독특한 자연경관과 인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관광업은 이곳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간산업 중 하나다. 2023년 말 기준, 윈난성에 구축된 관광 특화촌은 1천 개를 상회한다. 이들 마을은 총 11억6천500만 명(연인원)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8천600억 위안(약 158조2천400억원)의 관광 수입을 달성했다.

위 대표는 올해 양회에서 소수민족 문화자원 발굴을 통해 농촌관광 발전을 도모할 것을 건의했다. 그는 관광의 견인 효과를 발휘하고 관광 발전을 적극 추진해 고용과 창업을 촉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중국 문화의 상징과 중화민족 이미지를 관광지 곳곳에 스며들게 하고 민족문화의 통합을 촉진해 다채로운 관광 상품을 도모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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