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양회, 中 경제 성장 잠재력 충분...새로운 질적 생산력 개발에 속도 낼 것
[경제 인사이트] 양회, 中 경제 성장 잠재력 충분...새로운 질적 생산력 개발에 속도 낼 것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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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지난해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그러나 일부 해외 언론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 잠재력이나 성장 자체 모두 '정점'을 찍었다는 잡음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양회가 중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했는지 함께 살펴보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5% 안팎으로 설정한 까닭은

복잡다단한 대외 환경과 여러 어려움이 중첩된 국내 경제 상황 속에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한 까닭은 무엇일까?

정부업무보고에서는 취업을 통한 소득 증대, 리스크 사전 예방 및 해소 등 수요를 고려하는 한편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현대화 목표와의 연계 실현을 비롯해 경제 성장 잠재력, 제반 조건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성장률 목표치는 국가 경제 발전의 중요한 지표다. 2003~2023년 동안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등 특수한 해를 제외하고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해마다 설정하고 발전 과제를 잘 꾸려왔다는 평가다.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의 한 테크회사 직원이 지난해 5월 31일 작업장에서 생산 설비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그중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의 길을 걸어왔다. 2014년 국내총생산(GDP) 60조 위안(약 1경1천100조원) 돌파에 이어 2017년 80조 위안(1경4천800조원)을 거쳐 2020년에는 100조 위안(1경8천500조원) 이상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10조 위안(2경350조원), 120조 위안(2경2천200조원)으로 경제 규모는 계속 확대됐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에도 성장 행진을 이어갔다.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5.2%를 기록했다. 가격 변동 요인을 고려했을 때 경제 규모가 6조 위안(1천110조원) 이상 확대된 것이다.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10%가 넘은 성장을 실현한 셈이다. 또한 경제성장률 5.2%는 미국(2.5%), 유로존(0.5%), 일본(1.9%) 등을 훨씬 웃돈 수치다. 세계 경제성장률 기여도 역시 30%를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중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으로 계속 꼽히고 있다. 스페인의 경제 전문지 엘 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이 '아시아 거인'이 매년 5% 안팎의 경제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며 이 속도로 계속 나아간다면 중국인의 1인당 GDP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 평가했다.

◇中 경제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어디에?

외부에서는 중국 경제의 단기 성장률보다 중장기 발전세에 더 주목한다. 그렇다면 미국이나 서방의 일부 인사들이 밝힌 '중국 경제 성장이 힘을 잃었다'는 주장은 사실일까?

중국 내 KFC 매장 1만 개 돌파, 에어버스의 유럽 외 지역 첫 해외 항공기 라이프사이클 서비스센터(ALSC)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운영 시작...외자기업은 실제 행동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미국상회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 기업 중 약 50%가 올해 대중 투자 규모를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40%의 기업은 올해 대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59%는 중국을 3대 주요 투자 목적지 중 하나로 꼽았다.

이 같은 외자의 움직임은 중국 경제의 중장기 발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 존 몰러 P&G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의 도전은 잠깐이며 "중국의 장기적 기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한 말이 이를 방증한다.

경제성장률만 놓고 본다면 중국의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중국 경제가 고품질 발전 궤도에 들어서면서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 경제 성장의 중장기 흐름을 분석하고 연구 및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중국 여러 기관에서는 현 단계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5~6%라며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내재적으로 뒷받침한다고 발표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과거 '아시아 네 마리의 용'이나 고소득 국가 발전 과정을 보았을 때 1인당 GDP가 1만2천 달러에서 2만 달러 구간에 머무를 때 경제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방출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성장 잠재력이 계속해서 발산되는 구간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

지난 1월 24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운영을 개시한 에어버스 라이프사이클 서비스센터(ALSC). (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은 유엔(UN)의 국제표준산업분류에 속한 공업 업종 전체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다.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세계 제2위의 상품 소비시장이자 최대 인터넷 소매시장, 인재∙과학기술 인력∙연구개발 인력 규모 모두 세계 1위다. 중국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장 잠재력 발산, 신뢰 진작을 위해 행동이 우선돼야

용의 해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중국 소비 시장은 활력이 넘쳤다. 중국 국내 관광객이 4억7천400만 명(연인원)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춘절 기간 박스오피스 수입이 80억 위안(1조4천8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신기록을 경신했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聯合早報)는 최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경제가 1년간의 포스트 코로나 조정기를 거쳐 신뢰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 경제 성장 동력이 부족하고 외부 환경의 복잡성∙심각성∙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내 수요가 부진하고 일부 업계에선 과잉생산 현상이 나타났다. 사회적으로 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중소기업이 경영난에 봉착했으며 취업 압박과 구조적 모순이 병존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중국 경제 전반적으로 호재가 악재보다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업무보고에선 '현대화 산업 체계 건설 대거 추진 및 새로운 질적 생산력 개발 가속화'를 올해 10대 업무 임무 중 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에 대해 촨화(傳化)그룹 회장인 쉬관쥐(徐冠巨)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는 "중국 경제의 잠재력 발산 및 동력 창출에 관건이 되는 조치"라며 실물경제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혁신을 핵심으로 산업 업그레이드를 방향으로 새로운 질적 생산력 개발에 속도를 내 중국 경제 고품질 발전에 강력한 추진력을 주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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