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의 밝은 웃음이 자라나는 텃밭
유아들의 밝은 웃음이 자라나는 텃밭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8.01.0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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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원주 도담유치원 홍기춘 원장, 이주원 원감 


유아들의 밝은 웃음이 자라나는 텃밭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배우고 경험하는 ‘만들어가는 교육’ 진행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 소재한 도담유치원. 이곳은 36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한결같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도해온 홍기춘 원장이 설립한 유치원이다. 1972년 교사로 첫 발령을 받아 2008년까지 초등 교사로 재직해온 홍기춘 원장은 유아들의 올바른 교육과 성장을 위해 4년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2012년 도담유치원을 개원했다. 홍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지금은 과거와 달리, 공감과 융합, 창의가 공존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과연 그 교육은 무엇일까? 도담유치원을 방문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

 


취재를 위해 방문한 원주 도담유치원. 유치원에 방문하자 원아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다.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 여럿이 모두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도담’이라는 표현이 딱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유치원 내부로 들어가니 홍기춘 원장과 이주원 원감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홍 원장은 유치원의 시설과 교육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012년 개원한 도담유치원은 8학급 인가로 160여 명의 원아들이 꿈을 키워가는 텃밭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홍 원장은 유치원을 교육기관으로 소개하지 않고, ‘텃밭’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도담유치원은 아이들이 자라고, 성장하는 기본이 되는 곳, 마음껏 꿈을 펼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란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도담유치원은 ‘잘 놀고 바르며 건강하게’를 원훈으로 지정, 원아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바르게 성장하고, 이를 통해 미래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홍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지금은 과거와 같이 단순 암기와 지식 전달의 시대가 아닙니다”라며 “지금은 공감하고, 융합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유치원은 ‘유아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증진함으로써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도담유치원은 원에서 정한 교육 목표를 위해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기초적인 사고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의사결정 능력, 책임감과 함께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길러준다.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 세계를 탐구하고,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 역시 지도하고 있다. 이주원 원감은 “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교육환경과 유의미한 교육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인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홍기춘 원장은 “‘유아가 행복하고, 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지며, 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유치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이러한 유치원이 되도록 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자체 연구 개발한 프로젝트 교육 진행


도담유치원의 주된 교육커리큘럼은 ‘프로젝트 접근법’을 통한 유아중심의 교육과정이다. 도담유치원의 프로젝트 접근법은 교육 회사가 제공하는 컨텐츠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연구과정과 개발, 시행과 수정을 거치며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하였다. 

 
도담유치원이 이렇게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구축하고자 하는 교육의 지향점이 바로 교사와 유아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다.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란 유아에게 교육과정 운영의 많은 권한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담유치원 교사들은 아이들이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는 동안 유아가 관심 갖는 주제가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한지, 오감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지, 그리고 다양한 영역 간 통합이 가능하며 상호 협동의 기회를 제공하는지 등을 판단한다. 교사들은 이 결과를 가지고 유아들이 흥미나 관심을 갖는 주제를 토의해 선정한다. 

 
즉, 이 교육은 오로지 유아들의 초점에 맞춰져 있다. 유아들의 관심이나 놀이, 일상경험에 따라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유아에 의해 주도되며, 유아에 의해 전개된다. 프로젝트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 것인지, 프로젝트가 끝난 다음 어떠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역시 또한 유아들에 의해 결정된다.

 
도담유치원의 교육 연구와 과제는 홍기춘 원장의 아들인 이주원 원감이 담당하고 있다. 이주원 원감은 본래 공학을 전공했지만, 부모의 뜻을 이어 유아 교육 전문가로 진로를 전향했다. 이후 그는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대학의 유아교육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그는 현재 도담유치원 원감으로 근무하며 사회적 흐름에 맞는 교육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 원감은 만들어가는 교육을 통해 유아들은 스스로 몰입하며 탐색해 나가는 과정에서 주제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 경험의 효과로 유아들은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를 포괄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아울러 학습하고자 하는 성향 역시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이 원감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학습하는 것은 유아에게 지식뿐만 아니라 태도, 기능, 성향 등을 발달시켜 줍니다. 학습자에 의해 제안되고, 계획되며, 반복하여 수정되고, 평가되어지는 과정은 유아에게 상당한 교육 효과를 전해줍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하는 텃밭 될 것


홍기춘 원장은 “초등교사로 재직할 당시 유치원 겸직 교사로 유치원 유아들을 교육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유치원과의 인연이 닿았고, 오랜 기간 교직에 몸을 담고 있다 퇴임한 이후 그동안 배운 교육 경험을 유아교육으로 이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평생 몸담았던 교직의 길을 연장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치원을 개원하면서 홍 원장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자 했다.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나중에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오랜 교직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1,500여 평에 이르는 체험 학습장을 만들었다. 체험 학습장에서 유아들은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기르고, 텃밭 활동과 전통놀이를 할 수 있다. 도담유치원은 텃밭의 수확물을 이용해 요리하는 교육도 병행해 아이들에게 수확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도담유치원은 월요일마다 유치원 옆 용화산에 등산을 가 유아들이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고, 1일 1 독서 통장으로 독서를 권장하며, 언제 어디서든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주원 원감은 “우리 유치원은 실외에서 이뤄지는 실외 자유 선택 활동, 요리 실습실을 이용한 영영사님과 함께하는 영양교육, 하모니 교사 제도를 통한 3세대 교육 활성화, 초등학교 퇴임 교사의 인성교육과 재능기부 활동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유아들이 더 크게 생각하고 더 많이 경험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며, 앞으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흔들림 없는 도담유치원을 만들어 계속 교육의 끈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홍기춘 원장. 끝으로 그는 앞으로 도담유치원을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하는 텃밭으로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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