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아웃소싱 근로자 교육에 새 바람을 불어넣다
“소통을 만드는 교육기관이 되겠습니다”
기업의 경영 과정에서 근로자를 포함한 구성원을 인적 자원으로 인식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이런 흐름에 맞춰 각 기업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대부분의 교육은 임원진을 비롯한 정규직에 초점이 맞춰졌고, 따라서 비정규직과 아웃소싱 근로자들에게는 별도의 교육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직이나 퇴직이 잦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교육의 효과가 미지수라는 이유로 기업들은 아웃소싱 근로자 교육에 소홀했다. 또한, 대부분의 아웃소싱 근로자들이 고령인데다 교육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교육 이후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낮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아웃소싱 근로자 전문 교육기관인 세중에듀의 신호철 대표 역시 올 1월 설립 이후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약 20년간 아웃소싱 기업에서 일했던 신 대표는 아웃소싱 근로자들에 대한 교육이 열악하다는 생각에 이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기관 설립을 계획했다. 처음부터 모든 게 순조롭지는 않았다. 신 대표는 “기업의 대표들은 아웃소싱 근로자 교육을 반겼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현장 교육 담당자나 강사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이 많은 근로자들이 교육을 제대로 따라올까 의심했던 겁니다”라며 설립 초기 어려움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내 긍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왔습니다. 일을 하는 데 우리 교육이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신호철 대표와 세중에듀가 거둔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신 대표는 교육의 효과를 넘어서 가족 간 대화를 이끌어낸 점이 가장 보람차다며 “연세 드신 분들도 온라인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니까 가족들도 뿌듯하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우리 콘텐츠로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하고 싶은 목표를 이뤄 기쁩니다”라며 웃어보였다.
차별화한 교육 콘텐츠로 기업, 근로자, 고객을 잇는 다리 놓기
차별화한 콘텐츠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신호철 대표는 보다 큰 목표를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 일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해 업종, 직무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세중에듀는 현재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와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연계해서 근로자가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나아가 신 대표는 세중에듀의 전문성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통해 기업과 직원, 고객이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고가 되기 위해 작은 것에도 충실하게
신호철 대표는 “최초의 아웃소싱 근로자 교육기관은 아니지만 최고의 교육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도전하는 세중에듀가 되겠습니다”라며 열정을 보였다. 세중에듀의 사훈 ‘처음 마음 그대로’는 신 대표와 구성원들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세상이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우리는 원칙을 지키고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라며 그의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그의 경영철학에 맞춰 세중에듀는 교육생의 작은 의견이라도 사소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신 대표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작은 것에 집중하지 않으면 큰 것을 놓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세중에듀는 독자적인 교육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해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는 중장기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세중에듀의 미래를 그리는 신 대표는 끝으로 “지금까지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며 온라인 교육원으로서 사명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