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도 같은 공방, 인정받는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가족과도 같은 공방, 인정받는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7.11.0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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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가족과도 같은 공방, 인정받는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고객 생각하는 가구 그대로 구현하는 목수

 

 

경기도 용인시 한적한 마을에는 목수 개인의 기교가 담긴 가구보다는 소통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가구를 제작하는 목수가 있다. 그는 타고난 꼼꼼한 성격과 세심함, 질 좋은 가구재를 무기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목수로 산 지 7년 차 접어든 유학남 가구공방의 유학남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내의 권유로 천직을 만나다

7년 째, 목수로 살고 있는 유학남 대표는 대학시절 토목공학을 전공해 그와 관련된 분야에서 10여년 이상 종사했다고 한다. 유 대표는 “토목설계에 특성상 야근과 철야작업이 잦았고, 그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죠. 이에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 이직을 결심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때마침 그에게 아내가 목공 일을 권유했고, 그는 창업을 목표로 목수로 전업했다고 한다. 그의 부인은 “남편에게 목공 일을 권한 것은 남편 성격이 꼼꼼하고 세심한 편이기 때문에 목공 일이 적성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아내의 예상은 정확했다. 2011년, 직장을 그만두고 교육공방에서 3년간 목공을 배운 유 대표는 목수라는 직업에 매료되었고 천직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수제 원목공방에서 실무자로 4년 정도 근무했고, 올해 유학남 가구공방을 창업했다고 한다. 유 대표는 “처음 목공에 입문했을 당시, 목수라는 직업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많은 조언을 해준 교육공방 식구들, 수제 원목공방에서 근무할 때 다양한 가구를 함께 제작하고 많은 조언을 해준 공방장님, 그분들의 도움 덕분에 저는 저만의 가구공방을 어떻게 운영할지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좋은 가구재와 고객과의 소통으로 공방 운영

수제 원목가구의 가장 큰 매력은 견고함은 기본이고,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유 대표는 “저희 공방에서는 한 뼘 정도의 나무를 대패작업한 후 이어 붙여 판재로 제작합니다. 이때, 저는 꼼꼼히 나뭇결을 맞추는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잘 맞춰진 나뭇결은 완성도 높은 가구를 제작하는 데 초석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구 종류에 따라 가구재를 달리 쓰는데, 이는 나무에도 저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100% 맞춤가구를 제작하는 유학남 가구공방에는 샘플로 진열된 가구가 많지 않다. 가구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유 대표는 손님과의 소통을 통해 원하는 가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기에 샘플은 나무의 느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종별로 몇 가지만 준비돼 있다. 그는 “맞춤가구는 가구에 대한 고객의 생각을 현실로 구체화해야 합니다. 얼마나 이들과 원활하게 소통을 했는지에 따라 가구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달라지기에 고객와의 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가구제작과 더불어 평일에 3번 정도 목공교실을 운영하는데, 목공교실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에게 너무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을 때 가장 힘이 난다는 유학남 대표는 유학남 가구공방 브랜드를 잘 키워 그의 자녀들에게 가업으로 물려주고 싶다고 한다.

 


“가구공방 브랜드, 가업으로 이어나갈 터”

유학남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실력을 더욱 향상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해 스스로 만족할 만한 장인으로 거듭나는 것이 바로 유 대표의 꿈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그는 “유학남 가구공방을 하나의 공방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손님들이 ‘유학남 가구공방은 믿을 수 있는 가구를 제작하는 곳’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금처럼 질 좋은 가구재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각을 그대로 옮긴 가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한 유학남 가구공방을 같이 일하고 싶은 공방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는데, 노동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그의 지론을 바탕으로 목수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한다. 공방 운영의 동력이 곧 가족이고, 공방 브랜드를 가족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할 정도로 공방과 가족을 일치시킨 그에게서 공방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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