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 박진명 기자
  • 승인 2017.09.2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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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 구현
[이슈메이커=박진명 기자]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공유경제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 구현 



전위 예술가 겸 음악가인 오노 요코는 남편인 비틀즈의 존 레논에게 “혼자서 꾸는 꿈은 단지 꿈일 수 있으나,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같이의 가치’가 국가의 미래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주식회사 텐저블랩 김승모 대표를 만나 그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았다. 

 



 

 

 


 

인큐베이션과 공간에 대한 이해로 코워킹 스페이스 설립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된 벤처 붐이 국내로 넘어왔다. 당시 삼성SDS에서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금을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사내 벤처 1호였던 네이버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되었고 분사하여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가 되었다. 또한 삼성은 사내 벤처 이외에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도 지원을 했는데, 안랩(Ann lab) 역시 삼성의 투자를 받으며 대표 벤처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SDS에 재직 중이던 김승모 대표는 아이템 선발부터 회사 설립 및 상장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해주는 인큐베이션팀의 일원이었다. 김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던 당시 수많은 벤처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함께 겪은 후 만 9년 동안 몸담고 있던 정든 직장을 떠났다. 그는 “본래 벤처기업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것인데, 실패가 용인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와 여러 외부적인 요인들 때문에 제 1의 벤처 붐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김 대표는 삼성을 떠나 오피스 전문 공간 설계 디자인 회사를 다녔다. 그는 우연히 삼성 시절 인연이 있던 안랩의 판교 사옥 인테리어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김 대표는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판교 테크노 밸리에서 출퇴근하며 많은 벤처 사옥들이 하나 둘씩 모이는 광경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많은 벤처 기업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자신들의 비전을 공유하고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면 2000년대 초반의 벤처 붐이 쉽게 꺼지지 않았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제 1의 벤처 붐이 일어났을 때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도용 문제 때문에 많은 회사들을 분산시키는 데 집중 했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의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회사를 나와 주식회사 텐저블랩(이하 텐저블랩)을 설립했다. 텐저블랩은 주로 오피스 공간을 설계하고 설계의 앞 단계인 공간 기획 컨설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에 대한 개념을 연구하며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모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제 2의 벤처 붐’을 만났다.  



커뮤니티 안에서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부여하는 공간


텐저블랩을 운영하던 김 대표는 뜻이 맞는 투자자를 만나 코워킹 스페이스인 ‘잭팟(Z.A.G POT)’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김 대표의 말에 의하면, 유럽과 미국은 국내에서 코워킹(Co-work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2000년도 후반 훨씬 이전부터 코워킹의 필요성을 느끼고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었다. 2010년, 제 2의 벤처 붐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벤처 기업들은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에 갈증을 느꼈다. 이러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에도 코워킹 스페이스가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단순한 임대공간이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좋은 환경을 구축해주고 궁극적으로는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젊은 청년들과 창업가들에게 지속가능성을 부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이란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고 참여에 대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는 “잭팟에 입주한 회사들이 실패를 하더라도 잭팟이라는 커뮤니티 안에서 필요한 곳에 서로 보완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잭팟은 환경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함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그의 인큐베이션 경험과 공간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서 잭팟이 경쟁력을 갖는 다고 전했다. 텐저블은 잭팟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기획 및 공간설계 뿐만 아니라 네이밍, 브랜딩 작업을 총괄 수행했으며, 2016년에는 잭팟 프로젝트로 세계적 명성의 디자인 어워드인 IF디자인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잭팟은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며 창업 인큐베이션 및 지원에 다소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고, 향후 이 부문에 좀 더 집중하고 활성화시켜 엑설러레이터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강점으로 잭팟은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3호점 또한 구체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벤처 기업 육성에 집중할 것 


김 대표는 스타트업 형태의 비즈니스 트렌드가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얼마나 다양한 가치와 서비스 유형들을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그에 대한 니즈가 확장되는 것과 충족시키는 것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익숙한 소재를 가지고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것이 창조물이 된 시대에서 창업에 뛰어드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 사회와 윗세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비즈니스가 가치 있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선배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 대표는 IT 분야에 집중된 투자 형태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만 창업의 필요 충분 요건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구체화시키는 도전 자체가 충분한 창업 자격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도전들은 궁극적으로 사회를 풍요롭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 기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평소 자동차를 애용하던 김 대표는 작년 스위스 출장에서 자전거로 장소를 이동했다. 그는 자전거로 길을 지나가며 차로 이동할 때 보지 못한 풍경들과 마주하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귀국한 후 그는 자동차 대신 서울시 공공 자전거인 따릉이를 이용하며 소유에 대한 집착을 비로소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누구보다 소유욕이 강했던 제가 공유의 가치에 기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소유’보다는 ‘공유’의 시대입니다. 잭팟에서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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