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가진 순수함 프로젝트에 투영하는 실내 건축 디자이너
공간이 가진 순수함 프로젝트에 투영하는 실내 건축 디자이너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7.08.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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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공간이 가진 순수함 프로젝트에 투영하는 실내 건축 디자이너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작품을 풀어가겠습니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에 상임이사로 활동하는 어성우 3.3058(공동대표 어성우, 황인성)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내 건축디자인을 설계하는 전문가이다. 어 대표는 공간이 가진 본질 그 자체의 순수함을 디자인으로 승화한다. 그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그가 말한 공간의 순수함에 대해 알아봤다.


 

학문적 소양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실내 건축 전문 디자이너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어성우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테일러샵 인테리어를 진행해 실내 건축 디자이너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어 대표는 “테일러샵은 제 생애에 첫 설계한 공간인 만큼 저에겐 의미가 남다른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제게 초심을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그 후 어 대표는 4년간 행복한 마음으로 상업·주거 등 다양한 공간디자인 작업에 몰두했지만, 디자이너로서의 이상과 회사 대표로서의 현실 사이에 피로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오랜 친구인 황인성 대표와 한양대학원에 진학, 실내건축 업계에서 저명한 장순각 교수의 제자로 학문에 매진했다고 한다. 어 대표는 “장순각 교수님의 한양대학교 부설연구소 ‘TSD Lab’에서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동안 국무총리 공간, 4대강 관련 프로젝트, 꿈희망미래재단 오피스, KBS 노동조합사무실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학문적 소양과 실무 경험을 쌓아 제 개인적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학위를 취득한 그는 황 대표와 합심해 3.3058을 개소했다. 어 대표는 “황인성 대표와 성격, 스타일은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공간에 대한 생각과 대하는 태도만큼은 동일합니다. 이 때문에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서로 믿고 의지해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갔습니다”라고 말했다.


 

공간에 대한 철학, 가장 기본적인 공간 3.3058㎡에 담다.

3.3058은 프로젝트를 의뢰받으면 공간에 대한 사전조사와 수많은 자료조사 및 분석과정을 거친다. 이를 토대로 디자인 설계 컨셉과 방향을 설정하고 그 다음 설계 작업에 돌입한다. 이후 3.3058은 되도록 자체적으로 시공해 계획된 디자인이 의도한 대로 충분히 실현될 수 있도록 한다. 이 때문에 3.3058은 신세계백화점 하남에 입점한 먼데이 에디션(MONDAY EDITION), 이희헤어 스파 드 이희(SPA de ihee), 생선요리주점 퍼시픽 스테이션(PACIFIC STATION), 브랜드 셀렉샵 러스티 골드(RUSTY GOLD), 강남구 논현동과 광교신도시 L 하우스 등 다양한 상업·주거 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처럼 3.3058이 다양한 작품들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어 대표의 공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 대표는 “3.3058라고 기업 이름을 지은 것은 3.3058이라는 숫자가 공간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한 평 3.3058㎡를 뜻해서입니다. 여기에는 공간의 본질을 프로젝트에 투영하려는 저의 의지가 담겨있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공간의 순수함을 표현한 백우(白宇)와 재우(在宇)

어성우 대표는 공간의 본질이 공간 그 자체가 가진 순수함이 될 수도 있고, 공간과 관련된 사람이 지닌 순수함일 수도 있다고 한다. 어 대표의 공간에 대한 철학은 주거 공간 백우(白宇)와 재우(在宇)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공간이 가진 순수함은 공간 그 자체의 본질입니다. 이는 내부 공간들의 관계 혹은 내부와 외부 공간 사이에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백우에 있는 ‘WALL SYSTEM’이라는 모듈화 된 박스 조형물이 잘 나타냈다. 이 조형물은 둘로 나뉜 공간을 조형물에 일부 채워진 박스로 공간의 비움과 채움, 소통과 차단을 표현했다. 어 대표는 공간의 순수함이 사람에 의해 비롯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실내건축디자이너, 의뢰인, 실질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공간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라며, “공간을 바라볼 땐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려 노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3.3058 사무실 겸 어 대표의 주거 공간인 재우는 그와 세 살 터울이었던 형 故 어성재 씨와의 추억을 기리기 위해 성재의 재(在) 성우의 우(宇)를 합쳐 재우(在宇)라고 지었다. 재우에 거실 전체 창은 대표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그가 어린 시절 자란 곳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냈다. 재우를 ‘있는 집’이라고 위트 있게 말한 그는 “추억이 있는 집, 앞으로도 추억이 가득할 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어 대표는 두 작품 모두 공간에 조화로움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화이트 톤을 사용하고 대신 가구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다고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은밀한 여정, 미미시우(MIMIXIU) 히미츠(ひみつ) 프로젝트

백우와 재우는 공간에 대한 어성우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다면 유명 모자브랜드 미미시우(MIMIXIU) 히미츠(ひみつ) 프로젝트는 끊임없이 재미난 공간을 창출하고 싶은 어성우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어 대표는 “히미츠(ひみつ)와 미미시우(MIMIXIU)는 일본어·중국어로 비밀을 뜻합니다. 모자라는 아이템을 스토리텔링하기 위해 ‘비밀스럽고 은밀한 여정’이라는 스토리라인을 설정,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모자장수’에서 착안해 공간을 함축적으로 풀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쇼룸 오브제는 가수 노블레인 멤버 정민준 씨와 협업으로 얻은 결과물로써 어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협업을 진행했다. 그는 “처음으로 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공간적 시도를 통해 3.3058만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론과 실무 사이 격차 최소화 방안에 대해 모색   

어성우 대표는 “지금까지 수행해 온 프로젝트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측면으로 연구·분석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클라이언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 상임이사, 한국실내디자인학회와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정회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어 대표는 3.3058 대표로서 프로젝트 수행과 더불어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도 자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가 다년간 실내건축디자인 전문가 겸 대표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기에 이처럼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 정말 잘할 수 있는 이 일을 통해 기쁨과 만족감이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실무 특성상 의뢰인과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진다. 실제 어 대표는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나눌 정도로 가족처럼 친밀하게 지낸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끊임없이 공간의 새로움을 발현시키는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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