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첨단시험장비 및 시뮬레이터 분야 선두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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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TS와 Instron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첨단시험 장비 및 시뮬레이터 시장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에 높은 진입장벽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에 자신 있게 뛰어든 기업이 있다. 기술융합형 R&D 전문기업인 코리아테스팅(주)은 창립 5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매년 100%의 매출 증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눈부신 성장의 주인공, 코리아테스팅(주) 김형의 대표를 만나보았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신뢰 형성
코리아테스팅(주)은 창립 5년 차를 맞이한, 첨단시험장비 및 시뮬레이터 개발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유압·공압 부품 및 시스템 설계와 제작, 수요자 맞춤형 첨단시험장비 설계 및 제작, 신뢰성 평가 및 기술자문 등이다. 2013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했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기술 개발,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김형의 코리아테스팅 대표는 그동안 극저온 진동·충격 시험 장비, 유압 서보 액추에이터(Hydrostatic Servo Actuator) 등을 국산화함으로써 업계에서 신뢰를 쌓았다. 현재 ‘K1 전차 변속기 시험장비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 사업을 수주할 당시 코리아테스팅은 독일 기업과 기술제휴 협약을 맺은 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제휴 없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5 자유도 자동차 충돌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 충돌 시뮬레이터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충돌 시뮬레이터는 전 세계에서 4개 기업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상태이다.
명실상부한 기계부품 분야 전문가, 제2의 인생 시작
김형의 대표는 아주공대를 수석 졸업하고, 한국과학원(현 KAIST)에서 유압 제어 부문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 중에 대학”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자동화분야 그랑제콜(Grandes Ecoles) I.S.M.C.M에서 자동화공학 전문석사, 공기압제어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간 한국기계연구원에 재직한 김 대표는 유공압연구실장, 기계부품 연구부장 등의 요직에 있었다. 이때 그는 산업자원부에 ‘기계류부품 신뢰성 평가 기반구축사업’을 제안했고, 신뢰성 기반구축사업의 창시자로서 신뢰성 향상사업을 8개 분야, 18개 평가센터로 확대·발달시키는 데 기여했다. 김 대표는 재직기간에 핵심 유·공압 부품과 첨단시험평가 장비 200여 종의 국산화 개발에 힘썼고, 326건의 신뢰성 평가 기준 개발, 238종 평가 장비 구축 등 빛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로 인해 대통령 표창과 국민 포장을 받기도 했다.
기계연구원 시절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을 만났던 김 대표는 이들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아 다소 늦은 나이임에도 창업을 꿈꾸게 되었다. 회사 창립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김 대표는 “제2의 인생은 제가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활용해서 코리아테스팅을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술 연구에 매진할 것”
김형의 대표는 코리아테스팅을 이끄는 동안 자금 유동 문제와 인력난 등 경영인으로서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 “탄력근무제”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본인이 자신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했기 때문에 납품한 제품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추가근무를 하면 그의 1.5배를 쉬게 하는 탄력근무제를 시행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그 결과, 코리아테스팅은 특허 스타 기업 인증과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K-BrainPower)으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김 대표는 더욱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 접목 분야와 무단변속기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산업계는 첨단시험장비와 시뮬레이터 관련 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편이다. 이에 김 대표는 코리아테스팅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음에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의 대표는 “우리가 이러한 첨단장비를 개발해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고 수입 장비의 가격도 낮아질 것입니다. 이로 인해 외화의 낭비를 막을 수 있고, 국가 경쟁력도 키울 수 있기에 저희는 밤낮으로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도 연구진들과 밤샘 연구를 하는 것이 일상인 김형의 대표. 그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수십 년 노하우로 쌓아온 기술력이 결합해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시뮬레이터 시장을 사로잡을 코리아테스팅(주)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