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로서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으로 ‘의지’를 구현하다
건축가로서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으로 ‘의지’를 구현하다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7.06.2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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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건축가로서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으로 ‘의지’를 구현하다
 

공간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이상적인 공간 배치 구성


 

 


전(前) 영국 총리인 윈스턴 처칠은 “우리가 건축물을 만들지만, 그 다음엔 건축물이 우리를 만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 만큼 건축물은 우리의 삶을 표현하고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기도 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현대 건축물의 수준은 국민의 행복과도 직결되는데, 이러한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건축가의 건축능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주택설계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인정받으며 성장해 온 헤이마건축사사무소(이하 헤이마건축)의 권오열 대표를 만나봤다. 



디자인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건축주를 설득하는 건축 작업


경기도 고양시 풍동,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자리 잡은 헤이마건축은 지난 2012년 권오열 대표가 원도시건축에서 독립 후 설립한 건축 설계 사무실이다. 헤이마건축은 설립 이후 도시와 환경, 그리고 공간에 필요한 디자인과 기술을 건축적으로 구현하는데 집중해왔다. 권오열 대표는 신사동의 근린생활시설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신축공사, 봉화군 보건소, 상주 온화헌 주택, 양평 운정헌 주택, 진주 충무공동 단독주택 등 다양한 건축 설계 경험을 쌓아왔다. 권오열 대표는 “건축가로서 다양한 설계프로젝트를 거치며 현재의 작업의 지난 작업보다 더욱 발전한 작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나씩 거칠 때마다 건축가로서의 색깔과 역량을 공고히 다지며 더욱 발전하고자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권 대표는 건축을 설계함에 있어 ‘공간의 배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건축물이 들어설 대지의 고유한 성질을 담아내는 작업을 추구한다는 그는, 건물의 환경적인 요소들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설계한 양평 운정헌 주택의 경우, 건축주는 최초에 집이 도로와 수평으로 배치되어 길가에서 집이 전부 들여다 보일 수 있도록 설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렇게 설계될 경우 집이 서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건축주가 쾌적한 생활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권 대표는 건축주의 요구와는 달리 공간의 배치를 바꾸었고, 결국 건축주가 매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 권오열 대표는 공간의 배치를 구성하는데 힘을 쏟을 뿐만 아니라 ‘좋은 건축’을 위해 건축주를 설득하는 과정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건축주들은 자신이 생활할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건축가로서 자신이 제안한 공간구성에 대한 당위성을 건축주에게 설명하고 끊임없이 설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오열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건축주와의 신뢰관계도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권 대표는 건축가로서 무엇보다 자신의 디자인을 구현시킬 수 있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축가라면 공간의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스케일과 재료, 색감 등에 대한 감각도 익혀야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디자인에 대한 ‘의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권오열 대표는 자신이 생각해낸 디자인에 대해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건축주를 비롯해 시공사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그는 건축 프로젝트에 임할 때 늘 건축의 수많은 요소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데, 건축주의 의견에 대한 피드백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건축은 건축주로부터 출발하는 ‘필요의 예술’


권오열 대표는 대형 건축설계 회사인 원도시건축에서 약 6년간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은 뒤, 헤이마건축을 설립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원도시건축에서 근무했던 시절 무려 4년간 경주의 한 리조트에서 현장감리 업무를 수행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리조트에서 수 많은 현장경험들을 쌓으며 자신감을 얻은 뒤 본격적으로 독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한편 권오열 대표는 건축을 ‘필요의 예술’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예술작품은 실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건축은 건축주의 물리적인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요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필요의 예술’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렇듯 건축은 건축주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는 권 대표는 건축의 과정에서도 건축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집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콘텐츠들은 오롯이 건축주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건축주들이 건축에 임하기 전, 자신이 살 집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좀 더 정립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좋은 집이 되려면 좋은 건축가도 필요하지만 좋은 건축주가 절대적이라는 이야기다. 

 
권오열 대표는 그간 폭넓은 실무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욱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5명 내외의 소규모 아뜰리에로서 자리 잡아 주택은 물론이고 대형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다는 권오열 대표. 건축주와의 소통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기반으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헤이마건축의 밝은 미래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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