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의 국회의원 등이 강력히 촉구해온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전라선 노선 허가’ 결의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2일 국회 정동영 의원에 따르면 정 의원을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 38명이 낸 ‘SRT의 전라선 노선 허가와 코레일 고속철도(KTX) 운행 횟수 증편 촉구 결의안’이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정 의원이 지난 9월 19일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은 국토교통위 민홍철(더민주), 이우현(새누리당), 윤영일(국민의당) 등 3당 간사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국회의원 38명이 공동 발의했다.
정동영 의원은 “최근 개통된 수서역 출발 고속철도(SRT)의 전라선 노선 허가는 이미 했어야 할 일이었다”며 “20대 국회 들어 지역 정치권이 똘똘 뭉쳐 결의안을 통과시키게 되어 감사하다” 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KTX 증편 일부를 관철했지만, 결의안 통과로 더 증편할 수 있게 되었다”며 “SOC는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국가의 책무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지역 차별과 격차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국정 과제”라고 주장했다.
관련 결의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수서발 SRT에서 전라선이 운행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KTX 전라선 이용객은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올해 현재 전기 대비 49%나 증가했고, 연말까지는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 11월에 개통 한 수서발 SRT의 운행범위에 전라선이 제외돼 있어 지역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현재 코레일 KTX 운행 현황을 보면 편도 기준 경부선 61회, 호남선(수도권-익산-광주-목포) 30회, 전라선 14회 운행하고 있다. 여기에 수서발 SRT 운행이 시작되면서 경부선은 하루 34회 증편으로 총 96회 운행, 호남선은 18회 증편으로 총 48회가 운행되어 결국 경부선이 전라선보다 하루 10배 운행횟수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