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3선 김용태 의원, 새누리당 현역 1호 탈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 속에 대전 출신인 3선의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이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엔 첫 탈당자가 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탈당 대열에 함께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6명에서 5명으로, 20대 국회 제1당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도 129명에서 128명으로 각각 줄었다.
김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헌법을 통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은 최순실과 그 패거리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쓰였다. 피땀으로 노력해도 대학 가고 취직하기 어려운 우리 아이들 가슴에 대통령과 최순실 일파는 큰 대못을 박았다”라고 비난했다.
또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시장 경제를 파괴했으며, 공직자의 영혼과 자존심을 짓밟아 이들을 범법행위로 내몰았다”라며 “새누리당은 이런 대통령을 막기는커녕 방조하고 조장하고 비호하며 헌법적 가치와 법치 수호를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공범이라고 말한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자복(自服)하고 처벌을 기다려도 모자랄 판인데, 그런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기고만장하다”라며 “탄핵안을 국회에서 가결해야만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워 헌정 질서 복원 로드맵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과 그 일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의법 조치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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