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코리아 이진수 원장
헤어코리아 이진수 원장
  • 김용호 기자
  • 승인 2012.06.0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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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용호 기자]

 "평생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가위 끝에서 시작 하는 사랑



자신이 가진 ‘달란트’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이라며 평생을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이 있다. 20년째 현재진행형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헤어코리아 이진수 원장은 ‘봉사하는 가위손’ 으로 이미 대전지역에서 유명인사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신을 일으켜준 봉사를 평생 업으로 알고 지키겠다는 그의 삶이 매우 궁금하다.


나를 일깨워준 한마디

대전 중앙시장 한편에 위치해 있는 미용실에는 유독 손님이 북적북적 거린다. 미용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써져있는 ‘수요일은 봉사의 날’이라는 문구가 인상 적이다. 헤어코리아 이진수 원장과의 40분 남짓한 인터뷰 내내 그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헤어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한 그가 본격적으로 미용을 시작한 때는 군 시절 이발병으로 군복무를 했을 때부터로 벌써 25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그다. 그는 “그 당시만 해도 남자헤어디자이너는 굉장히 낯선 직업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어머니의 권유로 헤어디자이너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헤어디자이너를 시작한 이후 그는 서울 명동과 프랑스기술체인 등에서 촉망 받는 헤어디자이너로 있었다. 실력 있는 헤어디자이너로 명성을 얻고 있을 때 쯤 그는 고향인 옥천 근교 대전에 미용실을 개원했다. 처음에 가게를 시작했을 때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큰물에서 놀던 사람이다 보니 대전을 촌동네로 생각 했습니다”라고 말한 그는, 그러한 선입견이 깨지기 전까지가 가장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은 오래가지 않았다. 손님으로 찾아오신 할머니가 서울에서 유명한 헤어디자이너였다고 너스레를 떨던 그에게 “잘하면 거기 있지 뭘 여기까지 왔어”라며 꾸짖었고, 그 말에 “머리를 잘 해서 인정받으면 그게 최고구나”라고 깨달았다는 이 원장은 지금도 그때의 일을 되새기며 손님 한분 한분을 정성스레 대하고 있다.


봉사를 통해 새 삶을 열다

현재 3호점 까지 매장을 운영 중인 이 원장은 CEO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때는 사업 실패라는 인생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사업 실패 후 죽으려고 산에도 혼자 올라갔습니다. 무기력증에 빠져서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아이들 때문에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라며“그래도 제가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시 살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업 실패와 산더미같이 쌓여가는 빚으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고 여길 만큼 어려웠던 형편이 오히려 그를 봉사활동에 빠지게 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대전 중리동에 조그맣게 매장을 재오픈한 이 원장은 적은 손님 때문에 초기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는 기름 값이 없어 미용실에서 숙식을 해결 한 적이 부지기수였다. 그는 “막상 돈을 벌려고 하니깐 돈이 안벌리더라고요” 라며 손님이 뜸한 수요일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봉사활동 이후 그를 유심히 지켜본 상가번영회 회장님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그것을 계기로 가게가 번창하기 시작했고, 빚도 다 갚을 수 있었다. 전화위복이 된 것 이다. 그 후 더욱 봉사활동에 매진하게 되어, 9년째 매주 옥천 부활원, 옥천 청산원, 옥천 꽃동네, 중리동 복지관 등을 찾아가 지체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머리를 손질해 주고 있다. 그는 “봉사 활동 중 가장 큰 보람은, 예쁘게 잘려진 머리를 볼 때입니다” 라며 “시설에 가면 손을 못 써 누워계신 분들이 발로 자신을 반가운 마음으로 반겨주시는 것에 피로가 싹 가실정도의 보람을 느낍니다” 라고 덧붙이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커트3천 원짜리 행복한 미용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의 미용실은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가격인 커트는 3000원, 파마는 1만원이다. 누구나 편히 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머리카락을 잘랐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저렴한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그마저도 수익의 1%를 사랑의 열매를 통해 사회단체에 기부 하고 있다. 그는 “도움을 받고 살아온 제 인생이니 이제는 다시 나눠주고 싶다”며 앞으로 봉사관련 계획이나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커트3천 원짜리 행복한 미용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라고 밝힌 그는 행복전도사가 되어 돈을 떠나서 3천원의 머리를 자름으로써 싸게 잘랐다는 의미보다 이웃사랑을 나누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로서 소개 받고 싶다는 자신의 포부를 나타냈다. 그가 운영 중인 미용봉사단체 ‘달란트’회원들에게도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봉사를 가족과 같이 지켜 나가겠다는 그의 다짐이 변함없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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