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조강특위 구성…비호남 위주 배치
국민의당은 3일 지역조직을 꾸리기 위한 중앙당 기구를 설치했다. 비호남권에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을 위주로 기구가 구성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김영환 사무총장, 부좌현 수석사무부총장, 황인철 조직사무부총장을 임명했다.
임명직 위원으로 김종현 동아대 교수, 정호준 서울시당위원장, 유영업 청년위원장, 이옥 여성위원장, 박종범 대전시당 사무처장, 안귀옥 변호사, 김지환 경기도의원, 이영훈 전 JC중앙회장 등을 임명했다.
국민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시·도당에 대한 사고당부 심사, 지역위원회에 대한 사고위원회 심사, 지역위원장 후보자의 공모·심사·선정 등 업무를 한다.
특히 지역위원장 선정작업이 눈길을 끈다. 지역위원장 선정은 공모를 원칙으로 하되 외부인사를 영입할 수도 있게 했다. 각 지역에 당원이 경선 등 절차를 밟기에 충분치 않으므로 외부인사를 영입해 지역위원장으로 지명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강특위가 비호남권으로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채워진 것을 놓고 호남권 일각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당직에 이어 조강특위 기구에도 호남 출신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조강특위는 당원 자격심사에 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등 막강한 권한을 누린다. 또 당원 자격심사와 지역위원장 선정은 내년 전당대회와 대선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안 대표와 호남권 현역 의원들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당 최고위는 이날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공개채용 2차 면접 전형결과 33명을 합격시키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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