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동물에 의한, 동물을 위한 병원의 등장
동물의, 동물에 의한, 동물을 위한 병원의 등장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2.03 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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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동물의, 동물에 의한, 동물을 위한 병원의 등장

“소통으로 치료하는 동물병원 이루겠습니다”


반려 동물 천만시대가 돌입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한 가정이 증가하면서 사람과 동물의 교감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사람과 동물은 말이 아닌 마음을 주고받는 교감을 통해 서로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의학 분야도 마찬가지다. 힘찬동물병원의 최영석 원장은 동물과의 친밀한 교감으로 바탕으로 진심어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통이 잘 되는 행복한 동물병원


생명을 대하는 지식과 기술을 기본 바탕으로 사람 및 동물과 소통을 잘해야 하는 직업. 이는 최영석 원장이 지니고 있는 수의사의 직업 정신이다. 최 원장은 지난 2016년 9월 21일, 부산시 가야동에 힘찬동물병원을 정식 개원했다. 이 병원의 1층은 애견 숍과 미용실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치료와 입원,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 구조로 되어 있다. 최 원장의 직업정신처럼 힘찬동물병원은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병원의 원장과 직원들은 비록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반려동물의 증상에 대해 보호자와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치료 전과 치료 과정뿐 아니라 치료가 끝난 후의 소통도 중요시하고 있다. 최 원장은 치료가 끝난 반려동물의 보호자에게 일주일 후 전화를 걸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치료 후 이상이 생길 수도 있고, 동물을 좋아하는 최 원장 본인도 시술 후 상태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경북가축위생시험소에서 공중방역수의사로 활동했다. 이어 다수의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은 후 자신만의 의료 방향과 철학으로 진료하고 싶다는 마음에 힘찬동물병원을 설립하게 됐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진료 분과에 상관없이 전체적인 진료를 시행하고 있는 그는 특히 재활의학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최 원장은 병원의 특화진료도 재활의학으로 보고 있다. 이에 병원에서는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운동법이나 마사지법, 물리 치료법 등을 조언하고 있고, 적외선 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을 직접 시행하며 반려동물의 회복을 돕고 있다. 최 원장은 “재활의학을 배우기 위해 미국에 연수를 갔을 때 충격적인 질문을 받았습니다. 강아지가 얼마나 아파할지 생각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이는 반려동물이 받는 고통을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라며 “반려동물의 고통을 공감하면서 최대한 편한 상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령동물을 위한 아카데미 설립 목표


차후 진로를 명확하게 세우지 않은 채 수의학과에 입학한 최 원장이 수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이 직업이 한 생명의 처음과 끝을 다 책임지는 숭고한 일이라 느껴서다. 우연치 않게 동물병원에서 일하게 된 그는 근무 첫 날 한 환자가 16세의 강아지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를 안고 병원에 찾아온 모습을 보았다. 최 원장은 생명이 꺼져가는 16세의 강아지와 생명의 기운이 뜨거워지고 있는 갓 태어난 강아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수의사란 직업은 생명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수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전문적인 지식과 학문을 쌓아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최 원장은 자신과 같이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수의학 분야에서는 동물병원 말고도 다양한 직군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의장교나 공무원, 약품이나 사료 회사 등에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중 임상수의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소중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굳건한 정신으로 전문지식과 소통능력을 배양하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라고 조언했다.
 

동물병원 원장이자 수의사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나 한국동물재활의학연구회 등 다양한 기관에 참여해 학문적 지식을 나누고 있는 최 원장은 노령동물을 위한 아카데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도 수명이 증가하면서 질병에 시달리는 노령동물이 많아지고 있어 이를 보듬을 수 있는 교육을 보호자에게 제공하고 싶어서다. 그는 "반려동물의 신체는 우리보다 7~8배 이상 빠르게 노화를 겪습니다. 그러다보니 10살 이상의 노령동물은 신체 곳곳에 크고 작은 질환을 많이 안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함께하는 보호자분들은 저마다 다가오는 이별의 순간을 늦추고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고 있습니다. 거기에 좀 더 보탬이 되고자 '힘찬 시작과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보호자 교육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의료 활동을 그만두는 그 날까지 친화적인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친절한 수의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최영석 원장. 시종일관 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생각하는 그의 애정 어린 눈빛에 반려동물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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