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신에너지 시장 新 블루오션...中 디젤 작업차량의 '전기화'
[경제 인사이트] 신에너지 시장 新 블루오션...中 디젤 작업차량의 '전기화'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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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통신 전원 생산 업체였던 야오싱(堯興)신에너지회사는 신에너지의 바람을 타고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환경 보호 압력이 큰 편인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에서 디젤 작업차량은 '큰 오염원'이다. 현지에서 작업차량에 대한 '전기화' 수요가 큰 이유다. 야오싱은 이러한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전원·전기제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우위를 활용해 디젤 작업차량의 '전기화' 사업을 추진했다. 작업차량의 연료시스템을 리튬 배터리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충칭(重慶)시 장베이(江北)구에 위치한 창안(長安)자동차 생산 기지에서 근로자가 지난해 7월 20일 신에너지차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저우량보(周良波) 야오싱신에너지회사 부사장은 한 대의 디젤 화물적재기가 시간당 18L(리터)의 연료를 소비한다고 계산할 때 하루 10시간 작업하면 약 1천440위안(약 26만6천400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로 바꾸면 시간당 40㎾h(킬로와트시)를 소모해 하루에 320위안(5만9천200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루 1천여 위안(18만5천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도 가능해 야오싱의 '전기화' 사업은 기업의 환영을 받았다. 린펀 환위안(環源)건축자재회사는 지난해 5월 40만 위안(7천400만원)을 투자해 화물적재기 한 대를 개조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30만 위안(5천550만원)가량의 연료 비용을 절약해 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영업자, 민영기업, 국유기업의 발길도 이어졌다. 왕위핑(王玉萍) 야오싱신에너지회사 회장은 환경보호 정책으로 인해 작업차량의 '전기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회사의 '전기화' 사업 규모가 1천 대에 이르러 3억 위안(555억원)에 가까운 생산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후난(湖南)성 류양(瀏陽) 하이테크산업개발구의 한 신에너지차 부품회사에서 근로자들이 생산 작업을 하는 모습을 지난달 1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야오싱은 작업차량의 '전기화' 외에도 동력배터리의 회수·재사용, 신에너지차 충전대, 태양광 저장·충전·검사 스마트 충전소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왕 회장은 "중국의 신에너지 시장은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맘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넓은 무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에너지라는 '블루오션'에는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비야디(BYD), 중국전력건설그룹 등 대기업이 존재한다. 또한 무수한 중소기업들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한 몫을 차지하려 앞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생산에서 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두 '녹색'을 향해 가는 현 추세는 방대한 신에너지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발전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성숙해진 신에너지 산업사슬을 바탕으로 한다. 왕 회장은 중국에 신에너지 산업사슬이 완비돼 있어 '전기화'에 필요한 리튬배터리, 모터, 전자제어장치 등 부품을 모두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에너지 산업의 클러스터화가 중소기업 성장에 적합한 편리한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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