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쇼핑몰∙관광지∙호텔 어디서든 편리하게...中 은행업계, 외국인 결제 편의 대폭 확대
[투데이 포커스] 쇼핑몰∙관광지∙호텔 어디서든 편리하게...中 은행업계, 외국인 결제 편의 대폭 확대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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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최근 외국인의 결제 서비스 최적화에 나서는 중국의 은행업계가 눈길을 끈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결제 시 겪는 고충과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해외 은행카드 사용 원활화

중국 은행업계는 주요 장소 및 상점에서 해외 은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기기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의 기념품 가게를 방문한 한 외국인은 중국은행 포스(POS)기에서 마스터카드로 결제하는 데 성공했다.

왕쩌위(王澤宇) 중국은행 개인디지털금융부 사장은 "올해부터 중국은행은 해외카드를 받는 가맹점 수를 대폭 늘려 유니온페이(銀聯·은련),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CB, 다이너스 클럽 등 국제 카드사의 은행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카드 가맹점 커버율이 29.3%로 최근 몇 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중국은행 ATM기에서 해외에서 발급된 유니온페이·비자·마스터카드 등 국제 은행카드로 인출, 잔액 조회 등을 할 수 있도록 24시간 365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은행카드로 결제 중인 고객. (사진=신화통신 제공)

은행은 대형 쇼핑몰, 관광지, 호텔, 교통 허브, 병원 등 많은 편의시설에서도 해외카드 결제 환경을 최적화해 나가고 있다.

"싱예(興業)은행은 푸젠(福建)성의 푸저우(福州) 싼팡치샹(三坊七巷)관광지, 푸톈(莆田) 메이저우다오(湄洲島)관광지, 난핑(南平) 우이산(武夷山)관광지 등 문화 관광 명소에서 가맹점 해외카드 결제를 시행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결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쑹광위안(宋光遠) 싱예은행 운영관리부 소매결산처 처장의 말이다.

중국건설은행은 상하이에서 '커피'를 테마로 새로운 커피 소비 시나리오와 혜택을 마련하면서 중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베이징·후베이(湖北)·광시(廣西) 등 지역에서는 여러 주요 3갑(三甲) 병원에서 해외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제 외국인도 해외카드 결제 마크가 붙은 병원 수납처에 해외카드를 제시하면 병원비를 납부할 수 있다.

◇현금 환전의 편리화

현금 사용을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각 은행은 외화 환전 기관과 시설을 증설하고 환전 가능한 통화 종류를 늘려 편의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왕 사장은 "중국은행 지점에서는 38종의 외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권 등 유효 신분증만 소지하면 계좌 개설 없이 소액의 외화를 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통상구·호텔 등에 외화 20종을 환전할 수 있는 셀프 환전기를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1천300여 개 호텔 프런트와 공항 환전소에서도 외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다양한 위안화 현금 '소액 지갑' 상품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신발 도소매업을 하는 한 외국인 고객은 3월 중순 싱예은행 진장(晉江)지점을 방문해 소액을 환전했다. 지점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500위안(약 9만2천500원) '소액 지갑' 환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소액 지갑'은 10·20·50위안(1천850·3천700·9천250원) 등 다양한 단위의 위안화 현금으로 구성할 수 있다.

쑹 처장은 싱예은행이 200·300·500위안(3만7천·5만5천500·9만2천500원) 등 규격의 '소액 지갑'을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지폐 및 동전의 종류와 수량은 고객에 필요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중국 방문 외국인이나 노인 등도 모두 은행 지점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중국은행 직원이 고객에게 디지털 위안화 하드월렛 셀프 발급기의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행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모바일 결제의 편의성 증진

외국인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들은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상품 기능을 다양화하고 있다.

왕 사장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 및 지역의 고객이 현지 중국은행 앱을 통해 역내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방문 외국인도 유효 신분증만 지참하면 중국은행의 모든 지점에서 역내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는 중국은행 모바일 뱅킹, 윈산푸(雲閃付·퀵패스), 위챗, 알리페이 등 앱과 연동돼 QR코드 결제나 온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들은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의 편의성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건설은행은 21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해외 휴대전화 번호로 디지털 위안화 앱에 가입해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국 장·단기 체류자 역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통할 수 있으며 외화 또는 위안화 현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환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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