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김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글로벌 식품 강소기업
전통 김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글로벌 식품 강소기업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7.02.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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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전통 김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글로벌 식품 강소기업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코스트코 PB상품으로 김 수출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이 활로 찾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적극적인 해외수출로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식품업체가 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를 만나면서 크게 도약한 예맛식품은 김을 반찬에서 스낵으로 발상을 전환시켜 수출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김으로 사천만불 이상 수출한 식품 강소기업


예맛식품은 조미 김 하나로 세계 식품시장을 평정한 강소기업으로서 최첨단 생산설비를 통해 전통 김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글로벌 식품기업이다. 특히 제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예맛식품은 국내는 물론이고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700여 개 매장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맛식품은 일본과 대만의 10,000여개 이상의 세븐일레븐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캐나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등의 대형 유통매장에 김을 직접 수출하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김 제품의 아이템을 다양화하여 돌김자반, 스낵김, 김밥용김 등을 개발해 지난해에도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 일본의 기무치가 아닌 한국의 김치가 인정받듯 일본의 노리가 아닌 한국의 ‘김’으로 전 세계에 한국의 전통식품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권동혁 대표의 설명이다. 이처럼 전 세계에 확보된 유통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 김을 해외에 알려온 공로를 인정받아 권동혁 대표는 이슈메이커가 주관한 ‘2016 대한민국 최고 인물 대상 - 식품수출기업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맛식품은 김에 대한 선호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나라별 식문화에 대한 맞춤형 연구로 한국의 전통 조미김이 세계인의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꾸준히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린 예맛식품은 지난 2013년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제 3공장인 (주)신안천사김에서 2014년 이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제51회 무역의 날에 업계 최초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15년에는 김 한 품목으로 400억 수출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역시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조미김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워낙 경쟁이 심하다 보니 가격이 저가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출을 위한 장벽이 다른 식품에 비해 높은 상황이었다. 수출 활로를 모색하던 권동혁 대표는 김은 밥반찬이라는 인식을 바꾸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낵’으로서 제품을 개발해 홍보해 왔다. 또한 권 대표는 가격 경쟁력만을 위한 저가의 원재료를 쓰기보다 우수한 품질의 재료만을 사용해 기존 저가 시장의 제품들과 차별화시켰고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예맛식품은 김의 원초부터 소금에 이르는 모든 재료를 1등 품질로 관리해 SQF(HACCP), ISO, KOSHER 인증 등 국제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예맛식품이 세계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권동혁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엿볼 수 있다. “김 한 장을 만들더라도 반도체를 만드는 마음가짐과 똑같이 생산과정에 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권동혁 대표는, 품질관리와 위생관리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어 반도체 공장을 연상할만한 클린룸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이에 못지않게 권 대표는 장인정신이 깃든 ‘정직함’을 강조하고 있다. 질 높은 원초 본연의 향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소금과 기름을 적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예맛식품의 김 제품들은 기름에 튀기는 방식 대신 적은 기름으로 오븐에 굽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염의 건강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예맛식품은 김을 굳이 밥반찬으로 먹지 않지 않더라도 영양 간식으로서 감자칩 등의 인기 스낵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예맛식품의 제품 경쟁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예맛식품은 적은 용량에 부피만 키운 기존의 김 포장 형태를 벗어나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대용량으로 늘려 포장비를 줄였고, 대신 제품의 품질을 높여 기존의 저가 제품들과의 질적 차별화를 꾀했다.     

 

“100년 역사의 해조류 전문회사로 거듭날 것”


김은 갯벌과 조수간만의 차, 수온, 햇빛 등 성장 환경이 까다롭게 때문에 아무 나라에서 자라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최고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품목이 바로 ‘김’이기 때문에 권동혁 대표는 한국 전통 김을 세계화하겠다는 뜻을 품고 예맛식품을 설립했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식품으로 김을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려면 철저한 위생과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는 권 대표는, 예맛식품의 이러한 노력들이 유통업체들에 감동을 주고 인정받아 수출량이 늘어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국 코스트코를 통해 예맛식품 김의 경쟁력을 본 미국 본사는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PB)인 커클랜드 시그니처(Kirkland Signature) 상품으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2012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예맛식품의 김이 코스트코 납품이 시작됐다. 다음해 3월에는 신안군에 신안천사김이란 법인명으로 수출 전용 회사를 세우고 최신식 설비를 갖추면서 수출량이 급성장하게 됐다. 아시아를 통틀어 커클랜드 시그니처 브랜드를 사용하는 식품업체(음료부문 제외)는 예맛식품이 유일하기 때문에 권동혁 대표와 예맛식품 임직원들은 어느 회사보다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예맛식품은 한국 업체가 미국에 수출한 김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전통김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김 수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게 된 권동혁 대표는 국내 식품수출시장에 대한 아쉬움과 운영의 어려움도 표했다. 그는 “국제시장 급변화에 의한 환율 변동 리스크 때문에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편입니다. 또한 안정적 제품공급을 위한 대규모 수출전문공장을 설립해야 하기 때문에 설비자금과 운영자금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라고 전했다. 권 대표는 이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해결책을 촉구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환변동보험 지원은 물론, 우수 중소수출업체를 선정해 해당 업체에 대한 시설 확장 등을 위한 별도의 금융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권동혁 대표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 개척해야할 시장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힌 권동혁 대표는, 세계인이 즐기는 한국 김이 되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예맛식품은 앞으로도 해조류 품목의 다양화로 수출품목을 강화해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예맛식품은 스낵김의 전용라인을 구축해 다양한 아이템을 확보하는 한편, 건해조류, 염장제품, 해초샐러드 등 해조류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권동혁 대표는 앞으로 김 제조 외에도 원초수집과 저장, 유통 등 해조류 관련 사업의 확장으로 100년 역사의 해조류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우리 바다의 건강한 먹거리를 세계화 식품으로 육성하는 선두기업으로서 한국 수산식품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그다. 세계 시장에 한국 전통 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예맛식품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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