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간쑤성, 볼거리∙먹을거리 가득...비수기 봄철 관광도 '활활'
[차이나 트렌드] 中 간쑤성, 볼거리∙먹을거리 가득...비수기 봄철 관광도 '활활'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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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간쑤(甘肅)성은 매콤한 맛이 일품인 '톈수이(天水) 마라탕'만 유명한 게 아니다. 곳곳에 숨겨진 문화관광의 '보고(寶庫)' 간쑤성을 함께 살펴보자.

옛 실크로드 황금 라인에 놓인 간쑤성은 막고굴(莫高窟), 옥문관(玉門關)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7곳, 실크로드 문화, 황허(黄河) 문화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또 고비사막, 삼림∙초원, 빙하∙설봉(雪峰) 등 다양한 지형도 교차적으로 분포해 있다. 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겨울과 봄은 간쑤 관광의 비수기로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 들어 허시(河西)회랑에 위치한 옛 실크로드 관광지 곳곳이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둔황(敦煌)시 밍사산(鳴沙山) 웨야취안(月牙泉) 관광지에서는 낙타 체험을 위해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한다.

지난 16일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시 밍사산(鳴沙山) 웨야취안(月牙泉) 관광지에서 낙타 체험을 즐기는 관광객 행렬. (사진=신화통신 제공)

간쑤성 문화여유청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간쑤성을 찾은 관광객은 4천45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300억 위안(약 5조5천500억원)에 달하는 관광 수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8%, 56% 증가한 수치다.

봄철 관광 시장이 이렇게 뜨겁게 달아오른 것을 보며 문화여유부서 관계자 및 업계 종사자들은 "예상 밖의 성과이면서 또 예상했던 바"라고 입을 모았다.

허샤오쭈(何效祖) 간쑤성 문화여유청 청장은 최근 수년간 간쑤성 각지에서 양질의 문화관광 자원을 통합하고 관광 상품 공급을 확대했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겨울과 봄철 서북 지역 사막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연 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레저 시설과 행사로 인기몰이에 나선 장예(張掖)시가 대표적이다. 장예시는 간저우푸청(甘州府城)테마파크, 레인보우 장예 뮤직페스티벌 등 문화관광 체험을 위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역사의 도시 둔황시 역시 현지 자원을 활용해 겨울∙봄철을 둔황 문화 수학여행 시즌으로 조성했다. 우웨이(武威)시 등 여러 지역에서도 관광지 무료 입장, 호텔 할인 등 정책을 펼쳐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관람객이 16일 저녁 대형 실내 체험극 '우견둔황(又見敦煌)'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1월 빙설시즌, 2월 춘절(春節·음력설) 전통 행사, 3월 초야계(草芽雞∙봄나물을 식용한 토종닭으로 만든 장예 지역 특별 보신 요리)...어느 시즌에 와도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죠." 장예시 당국 관계자는 올 1~2월 장예시를 찾은 관광객이 382만2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6% 증가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관광 수입도 63.08% 늘어난 27억4천300만 위안(5천7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봄철 관광 열기가 뜨겁자 유명 관광지에서는 직원 추가 채용, 도로 정비, 공연장 리모델링 등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관광 비수기를 성수기로 바꾼 간쑤성의 저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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