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물 절약 우선' 中 재생수 이용, 관개 설비 보급으로 수자원 부족 메꿔
[소셜·라이프] '물 절약 우선' 中 재생수 이용, 관개 설비 보급으로 수자원 부족 메꿔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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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철조망과 로봇팔이 고체 쓰레기를 '거르고' 미생물이 유기오염물을 '먹어 치운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자 혼탁한 오염수가 맑고 깨끗한 물로 변한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제4재생수공장에선 매일 50만t(톤)의 도시 오수가 이런 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로 '재탄생'하고 있다.

"재생수는 순환냉각수로서 공업 냉각 수요를 총족할 수 있는 수질입니다. 공업 이용객의 용수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수자원의 지속적인 사용을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습니다. 또 재생수를 녹지 관개에 이용함으로써 양질의 도시 수자원을 절약하고 도시 수자원 부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궁원커(鞏文科) 시안시 제4재생수공장 부공장장은 이곳의 재생수가 공원∙관광지의 물 보충, 도로 청소 등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제4재생수공장의 일부 모습. (자료사진/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의 양대 수계인 창장(長江)과 황허(黃河)가 지나는 산시성은 남수북조(南水北調, 남부 지역의 풍부한 수자원을 북부 지역으로 보내는 프로젝트) 중선(中線) 프로젝트의 중요한 수원지다. 후베이(湖北)성 단장커우(丹江口) 저수지의 70%에 달하는 물이 산시성에서 흘러온다. 하지만 산시성은 심각한 수자원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정웨이궈(鄭維國) 산시성 수리청 청장은 "그 때문에 산시성은 우선적으로 절수에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절수 관개 추진 및 작물 구조 최적화, 절수 공정 및 기술 보급, 공업 절수 및 배수 감축, 물 소모가 높은 서비스업의 용수 엄격 통제...최근 수년간 산시성을 비롯한 중국 각지 정부가 절수에 힘을 쏟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1만 위안(약 185만원)당 용수량과 공업 부가가치 1만 위안당 용수량이 2015년보다 각각 37.7%, 51.8% 줄었다. 농업 관개수의 유효이용계수는 0.536에서 0.576으로 올랐고 비전통적 수자원의 이용률은 68억7천만㎥에서 210억9천만㎥로 확대됐다. 중국 전체의 용수량은 6천억㎥ 아래로 통제되고 있다.

지난 22일 시안시에서 열린 '제1회 절수 중국행' 주제 홍보 행사 현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절수 관개는 작물 재배 방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바오지(寶雞)시 천창(陳倉)구 소재의 한 합작사 관계자는 "고표준 논밭 건설을 통해 그동안 미세 분무식 관개 파이프, 점적관수 파이프, 자동 분사 관개기 등 관개 설비가 잇따라 보급됐다"면서 "물∙비료 일체화의 절수 점적관수 방식으로 약 666㎡당 1회 용수량을 20㎥ 아래로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산시성의 유효 관개 면적은 144만8천㏊, 성 전체 절수 관개 면적은 총관개 면적의 약 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분무, 미량 관개 등 고효율의 절수 관개 면적은 성 전체 절수 관개 면적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공업 기업도 수자원의 재사용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다. 류웨이핑(劉偉平) 중국 수리부 부부장(차관)은 최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중국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의 용수 재사용률이 93%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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