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우한, 마라톤 대회로 스포츠 경제 '활활'
[경제 인사이트] 中 우한, 마라톤 대회로 스포츠 경제 '활활'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5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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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마라톤 대회로 스포츠 경제에 불을 지피고 있다.

24일 우한(武漢) 둥후뤼다오(東湖綠道)를 지나는 대회 참가자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올해 '우한 마라톤'이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이번 행사에는 38개국(지역)의 신청자 26만여 명 중 추첨을 통해 당첨된 3만 명이 참가했다.

장안(江岸)구 싼양루(三陽路)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우한의 대표 랜드마크와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코스를 달렸다.

중국 선수 양딩훙(楊定宏·왼쪽 둘째)이 24일 2시간 12분 6초로 남자부 풀코스 마라톤을 통과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번 대회에서 양딩훙(楊定宏)은 2시간 12분 6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근 많은 도시가 마라톤 등 육상 대회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다. 중국육상협회(CAA)에 따르면 전국 마라톤 및 관련 육상대회는 2014년 51개에서 2019년 1천828개로 늘었다. 

지난해 육상대회가 빠르게 재개되면서 1년간 전역에서는 580개 대회가 열렸으며 총 참가 인원은 55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

육상대회 열풍이 일면서 건강을 추구하며 스포츠를 삶의 중요 부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도시 관광객 유치, 소비 촉진, 도시 이미지 형성에 있어 대규모 스포츠 경기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2024 우시(無錫)마라톤' 대회 참가자 3천423명이 24일 ‘서브스리’(3시간 안에 풀코스 완주)를 달성하며 국내 단일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온 양즈친(楊志勤)은 우한마라톤에 대비해 모자, 선글라스, 러닝 팬츠, 러닝화, 러닝 워치 등 장비 구입에 총 1만 위안(약 185만원) 이상을 썼다.

이처럼 늘어나는 스포츠 소비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우한시는 지난 21~24일 스포츠 소비 박람회, 스포츠 산업 투자 유치 설명회, 음식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아우르는 우한 스포츠 소비 주간을 개최했으며 1천만 위안(18억5천만원) 상당의 스포츠 소비 쿠폰을 발행했다. 이 같은 관광, 전시, 음식 등 요소의 결합 덕분에 우한마라톤의 파급효과는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24일 우한 둥후뤼다오를 지나는 대회 참가자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조직위원회의 임시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한마라톤을 위해 우한에 방문한 관광객은 5만3천 명에 달한다. 우한마라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우한마라톤의 개최로 우한시는 15억7천100만 위안(2천906억3천5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면서 "그중 우한의 경제와 사회에 가져온 수익은 각각 약 5억5천700만 위안(1천30억4천500만원), 약 10억1천400만 위안(1천875억9천만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우한마라톤스포츠회사의 바오보(包波) 사장은 "향후 우한마라톤은 '문화+관광+스포츠' 융합을 심화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마라톤 대회와 후베이성의 전통문화, 요식, 관광 등 소비 요소를 융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대회의 경제적 효익을 확대하고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업종으로 대표 관광도시를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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