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원두 향기 그윽한 中 윈난, 프리미엄 커피 산업 일군다
[차이나 트렌드] 원두 향기 그윽한 中 윈난, 프리미엄 커피 산업 일군다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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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와(佤)족 아가씨 자오메이(趙梅)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커피 농사를 짓는 것을 지켜봤지만 27세가 돼서야 커피를 처음 맛보았다. 최근 고향에서 프리미엄 커피를 적극 발전시키는 분위기에 힘입어 자오메이도 자신의 커피 가공 공장을 열었고 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의 소득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자오메이의 고향인 멍롄(孟連)다이(傣)족·라후(拉祜)족·와족자치현은 윈난(雲南)성 푸얼(普洱)시에 위치해 있다. 천혜의 지리적 조건과 기후를 바탕으로 이 지역은 우수한 커피 산지가 됐으며 최근에는 프리미엄 커피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자오메이는 푸옌(富岩)진 신강(信崗)촌에서 차·카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농장은 전문 합작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약 133㏊ 규모의 땅에서 커피를 재배한다. 이는 마을의 1천100여 가구를 포괄하는 규모다.

윈난(雲南)성 푸얼(普洱)시 멍롄(孟連)현에 위치한 푸옌신강(富岩信崗) 차·카페 농장 책임자 자오메이(趙梅)가 지난 19일 진열대의 커피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후 자오메이는 차·카페 농장을 기반으로 커피 가공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 공장의 생산액은 800여만 위안(약 14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자오메이가 멍롄 프리미엄 커피 테마거리에 오픈한 카페는 많은 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최근 수년간 멍롄현은 커피 산업의 전환을 추진했다. 커피 생산지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고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며 발전을 촉진해왔다. 또한 커피 전체 산업 체인을 잇는 생산∙가공 시스템 구축이 어느 정도 끝남에 따라 프리미엄 커피 산업도 초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장쑤(江蘇) 출신 청년 천단치(陳單奇∙32)도 10년 전 멍롄현과 인연을 맺고 이곳에서 커피 산업에 뛰어들었다.

천단치는 "산학연이 함께하는 커피 시범 체험센터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커피 종묘 자원 데이터베이스, 망망(芒芒)촌 커피농장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멍롄에서 재배하기 가장 적합한 커피 품종을 선별하고 육성하는 데 힘써왔다며 현재 20여 종의 커피 우량 품종을 육성해 점차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멍롄현 망망(芒芒)촌 커피농장 책임자인 천단치(陳單奇·왼쪽)가 농장에서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천단치에 따르면 커피농장은 합작사 형태로 약 1천333㏊ 규모의 커피 재배지를 관리하면서 연간 1천400~1천600t(톤)의 원두를 생산한다.

최근 멍롄현의 커피 재배 면적은 약 7천373㏊에 달한다. 이곳에서 1만6천여 가구가 일하며 가구당 연평균 2만여 위안(37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매년 현지에서 3천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커피 재배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고향의 커피 산업이 더욱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자오메이는 소박한 바람을 전하며 미래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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