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인트] 中 상장사 대규모 배당 잔치 '눈길'...CATL, 실적 호황으로 배당 서프라이즈
[경제 인사인트] 中 상장사 대규모 배당 잔치 '눈길'...CATL, 실적 호황으로 배당 서프라이즈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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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최근 중국 상장사들이 거액의 배당금 지급 계획을 잇달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9일 생산이 한창인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의 한 바이오제약회사.  (사진=신화통신 제공)

바이오제약 및 제제 연구개발∙생산∙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창춘가오신(長春高新)은 지난 19일 저녁 2023년 매출이 약 145억6천600만 위안(약 2조6천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주 귀속 순익은 9.47% 늘어난 45억3천200만 위안(8천384억원)이었다. 이에 회사는 주주 전체에게 10주당 배당금 45위안(8천300원, 세금 포함)을 지급할 예정이다.

창춘가오신 외에도 대규모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발표한 상장사가 적지 않다. 그중에는 업계 선두 기업이 상당수다.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는 최근 2023년 연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CATL은 총매출액 4천9억1천700만 위안(74조1천696억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4천억 위안(74조원)을 돌파했다. 덕분에 주주 귀속 순익도 전년보다 43.58% 늘었다. 이에 회사는 10주당 결산 배당금과 특별배당금을 포함한 50.28위안(9천300원, 세금 포함)을 지급할 계획이다. 총 배당금은 220억 위안(4조700억원)이 넘는다.

일부 선두 기업의 배당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폭스콘인더스트리얼인터넷(工業富聯,FII)은 2023년 매출이 6.94% 하락했지만 주주 귀속 순익은 4.8% 늘었다. 이에 회사에선 115억2천만 위안(2조1천312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역대 최고 규모로 배당률이 54.76%에 달한다.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신에너지테크회사 빌딩을 지난해 11월 19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부품, 범용 설비, 배전망 설비, 항공장비, 전용 설비, 화공 등 분야가 배당과 관련된 상장사들이 비교적 많이 포진된 편이다. 전통 업종 중에서도 의약∙컴퓨터∙전자∙신에너지 등 상장사가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거액의 현금 배당 외에도 일부 기업에서는 주식 배당도 추진했다. 중국 의료미용업체인 아이메이커(愛美客)는 지난해 매출과 순익이 각각 47.99%, 47.08% 신장을 달성했다. 이에 자금잉여금 방식으로 모든 주주에게 10주당 4주씩 배당할 계획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최근 '상장사 감독관리 강화에 관한 의견(시범 시행)을 발표하며 현금 배당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투자자 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년간 배당이 이뤄지지 않거나 이익배당률이 지나치게 낮은 상황에 대한 관리감독 및 제재 조치를 강화해 투자자의 성취감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쉰위건(荀玉根) 하이퉁(海通)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무 사기를 근절하고 배당금 관리감독의 고삐를 죄며 시가총액 관리를 강화하는 등 중점 현안에 대한 일련의 정책적 조치가 출시됐다며 상장사가 투자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선전(深圳)증권거래소에서도 지난달 1일 '품질과 배당금 동시 제고'를 위한 특별 행동을 개시했다. 이에 상장사들도 관련 행동 방안을 속속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배당금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행보를 같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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