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가발업체, 온라인 플랫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 '훨훨'
[차이나 트렌드] 中 가발업체, 온라인 플랫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 '훨훨'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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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河南)성 쉬창(許昌)시 루이베이카(瑞貝卡)모발제품회사 쇼룸을 방문한 고객이 지난해 3월 16일 가발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장시(江西)성 이춘(宜春)시의 외딴 산간마을 수이장(水江)진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가발 산업이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 34개의 가발업체가 신규 설립되면서 수이장진의 가발업체는 93개로 늘고 별도의 가발 가공 작업장도 30여 개를 넘어섰다.

린성안(林聖安) 안신(安信)가발공장 사장은 "매년 가발 300여만 세트를 생산해 그중 절반 이상을 해외 시장으로 수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는 국내 도매업체에 판매되지만 도매업체가 다시 해외 클라이언트에게 제품을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안신가발공장은 지난해 4천만 위안(약 74억원)이 넘는 생산액을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의 주문이 주를 이뤘다.

중국 가발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은 결과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국산 가발이 30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글로벌 모발제품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산 가발은 주로 미국·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일본·아랍에미리트(UAE)·영국 등 국가로 수출된다.

한때는 일본과 한국의 모발제품이 세계 최대 가발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상당한 시장을 차지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시장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높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가발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와 같은 새로운 채널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로써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중소기업 역시 국제무역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쉬창시 소재 루이베이카모발제품회사 직원이 지난해 3월 16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가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허난(河南)성 쉬창(許昌)시에서는 가발 제품 사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4천여 개에 이른다. 3천여 종의 모발제품이 현지 기업에서 생산돼 1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판매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2초에 한 번씩 쉬창의 모발제품이 거래된다.

왕셴칭(王現清) 쉬창 아이린(愛林)모발제품회사 공장장은 "주로 인모 가발을 생산하고 주요 시장은 북미 지역"이라면서 대부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해 틱톡 등 플랫폼의 해외 라이브 스트리머와 계약해 패션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창에 본사를 둔 허난 루이베이카(瑞貝卡)모발제품회사는 가발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온라인 판매 채널 외에도 전 세계에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해 소비자가 가발을 착용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반품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시착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한편 중국 가발 업계는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국제 패션 트렌드에 발맞추고 제품의 혁신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주요 시장에 진출해 있는 루이베이카의 매장에서는 현지 트렌드와 고객 선호도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디자이너들은 패션쇼와 글로벌 컬러 전문 연구개발 기업인 팬톤 등으로부터 창의적인 소재와 영감을 얻는다.

루이베이카 연구개발(R&D)센터에서 국제 가발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위제(于潔)는 "매년 최소 1천 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시장에선 화학섬유로 만든 가발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는 반면, 유럽과 미국 소비자들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한 착용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왕시샹(王喜詳) 쉬창시모발제품협회 비서장은 상당수의 중국 가발 업체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제품 품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규모의 조직적 생산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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