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움직이는 힘, 구글X
구글을 움직이는 힘, 구글X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7.02.0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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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구글을 움직이는 힘, 구글X

우리 눈에 보이는 구글은 빙산의 일각

 

 

성공만을 추구하는 시대에서 실패를 할 경우 보너스에다 휴가까지 주는 기업이 있다. 구글X다. 구글X는 구글 직원들조차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구글의 비밀병기다. 현재 구글X는 우주까지 올라가는 궤도 엘리베이터, 음식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문하는 냉장고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촌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비밀이 가득한 기업 구글X를 들여다보았다.

 
 

실패를 칭찬하는 구글

미국의 월간지 <패스트컴퍼니> 2월호에는 익명의 구글 직원의 인터뷰가 실렸다. “구글X에 가면 당신은 무기 전문가와 패션 디자이너, 레이저기술 전문가와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구글X는 지금까지 구글 글래스, 구글 무인차 등을 선보였다. 구글X는 풍선을 성층권에 띄워 전 세계 무료 와이파이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룬’과 드론을 이용해 쇼핑물품이나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윙’을 성공하기도 했다. 지금은 우주까지 올라가는 궤도 엘리베이터, 음식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문하는 냉장고, 질병을 치료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의 실리콘밸리 지사 편집장 토마스 슐츠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X’는 급진적인 아이디어(more radical ideas)를 개발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연구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 사람들은 진짜로 획기적인(truly ground-breaking) 게 아니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는다. 독특하고 뭔가가 다른 생각, 더 크고 더 대담한(bigger and bolder) 생각이어야 도전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능한 한 빨리 ‘실패’하려고 애쓰는데 그래서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슐츠의 말처럼 구글은 실패에 대한 인식이 보통 기업과 다르다. 보통 기업은 직원이 진행하는 사업에 실패를 할 경우 그 책임을 묻는다. 시말서 제출은 기본이며 손해를 입힌 경도에 따라 징계가 주어지기 마련이다. 구글은 이러한 보통 기업과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인다. 구글에서는 모두가 동의할 만한 이유로 담당한 프로젝트를 실패한 팀에게 보너스를 주고 공개 석상에서 동료들의 박수갈채를 받는다. 매니저들과 뜨거운 포옹은 기본이며, 연봉도 인상해준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위한 몇 달 간의 휴가도 주어진다. 구글은 왜 실패에 이러한 반응을 보일까? 구글X 설립부터 이끌어온 ‘아스트로 텔러’는 “안 되는 프로젝트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하고 있는 업무가 쓸모없는 걸 알지만, 먼저 나서서 ‘에너지 낭비다’라고 말했을 때 해고되거나 승진에서 누락될까봐 아무 말 못한다. 대부분 회사가 그렇다”며 “구글X는 실패에 대한 유전자를 바꿔 안 될 프로젝트를 빨리 포기하는 용기를 가진 이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X의 가장 큰 목표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기’가 아니라 ‘안 될 프로젝트 빨리 접기’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X에서 매년 없어지는 프로젝트만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구글 무인차 역시 개발팀이 실패를 인정하고 휴가를 다녀온 후 핸들도 폐달도 없는 새로운 무인차 아이템을 가져와 성공시킨 프로젝트다. 아스트로 텔러는 “끊임없는 의심과 실패는 아이디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우리는 언제나 꿈을 꾸면서도 언제나 그 꿈이 안 되는 이유를 찾는다”고 말했다.

 

구글X에는 어떤 사람이 있을까?


실패를 인정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실로 만들어내는 구글X. 비밀기관과 같은 이 곳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토마스 슐츠 편집장은 구글X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본부는 대학 캠퍼스 같은 곳이다. 누구도 그곳에 갈 수 있고, 펜스도 경비원도 없다”며 “구글 사람들은 개방적이고, 테크놀로지에 대해 토론하길 좋아한다. 그들 대부분은 마흔 살 미만의 열정적인 사람들이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다. 구글 지원자는 연간 300만 명에 달하는데 지원자 중 상당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슐츠는 구글X에 대해 ‘급진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연구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 사람들은 진짜로 획기적인(truly ground-breaking) 게 아니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는다. 독특하고 뭔가가 다른 생각, 더 크고 더 대담한(bigger and bolder) 생각이어야 도전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능한 한 빨리 ‘실패’하려고 애쓰는데 그래서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슐츠 편집장에 따르면, ‘구글 캠퍼스’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평범한 3개의 건물에 ‘구글 X’가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서는 인간 두뇌를 빼닮은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두뇌 프로젝트팀’이 가동 중이다. 수퍼컴퓨터보다 수천 배 빨리 계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도 실험 중이다. 태양광 발전기보다 더 싸게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행 풍력터빈’도 관심 대상이다.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무인 자동차(자율 주행차)뿐만 아니라 모든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기기화도 구글의 중요 어젠다다. 암 퇴치와 수명연장 프로젝트, 혈당 측정 콘택트렌즈, 달에 로켓을 보내겠다는 야망, 연기 수류탄 제작 등을 위해 기업을 인수하거나 특허권을 사들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슐츠 편집장은 “구글은 전 세계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구글 X’에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동시 가동 중인데 얼토당토않은, SF소설에 나올 법한 1급 비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들이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구글의 도전 정신은 현재 업무에 정착해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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