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3대 보드 스포츠'를 아시나요...中서 각광받는 '서핑보드∙패들보드∙스키보드'
[차이나 트렌드] '3대 보드 스포츠'를 아시나요...中서 각광받는 '서핑보드∙패들보드∙스키보드'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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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요즘 중국에서 서핑보드∙패들보드∙스키보드 등 '3대 보드 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수년간 빙설 스포츠 열기가 수많은 중국 남부 지역 여행객을 동북 지역으로 끌어모았다면 수상 스포츠 애호가들은 '파도를 가르기 위해' 하이난(海南)으로 달려가고 있다. 젊은 층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스포츠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경제∙사회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즐기는 서핑

끊임없이 파도가 밀려드는 해안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백사장에는 다양한 색상의 서핑보드가 가득하다. 올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하이난성 완닝(萬寧)시의 30여 개 서핑클럽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완닝시에 위치한 르웨완(日月灣)은 중국의 유명한 서핑 스폿이다. 물이 맑고 수온이 적합하며 파도가 길고 힘이 있어 세계 각지 서퍼들이 르웨완을 찾는다.

지난해 5월 1일 하이난(海南) 완닝(萬寧)시 르웨완(日月灣) 국가서핑기지에서 서핑과 레저를 즐기는 여행객들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르웨완의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이곳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톈신(田新)촌도 민박∙요식∙서핑클럽 등 관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예난(葉楠) 완닝시 부시장은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선정된 후 마니아만 즐겼던 서핑을 찾는 젊은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면서 "지방정부도 자원을 이용해 '스포츠+관광' 산업 발전의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완닝시를 찾은 여행객은 103만4천200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01% 늘면서 연휴 기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9.48% 급증한 7억5천200만 위안(약 1천376억1천600만원)에 달했다.

최근 수년간 완닝시는 서핑 스포츠를 중심으로 관련 제품 판매, 전기 서핑보드 체험, 백사장 스포츠 등 이색 서핑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관광+쇼핑+레저'를 아우르는 서핑 산업사슬을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패들보드의 '매서운' 성장세

패들보드 최적의 기후∙수역 조건을 갖춘 하이난에서는 매년 4월부터 이듬해 춘절까지 1년의 절반 이상이 패들보드 성수기다. 하이커우∙싼야(三亞)∙완닝 등의 도시는 이미 최적의 패들보드 스폿으로 떠올랐다.

패들보드 열풍의 수혜자 중 한 곳인 하이커우의 한 클럽의 매니저는 수입원이 다양해졌다면서 기존의 회원 서비스, 체험 활동뿐만 아니라 경기, 팀 구성, 겨울∙여름 캠프, 강사 교육 등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패들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예전에는 하이난에서 경기가 열리면 수십 명밖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참가 규모가 300명 정도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외에도 '패들보드+관광∙훈련∙팀 구성' 등 업종과의 결합을 통해 종사자와 참여자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을 가르는 패들보드 애호가. (자료사진/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제 패들보드는 관광업의 '총아'가 됐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발전에도 한몫하고 있다. 패들보드를 생산하는 중국의 다수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는 과거 해외 판매가 위주였지만 이제는 국내시장에서 판로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패들보드는 배우기 쉽고 휴대가 편하며 각종 수역에 적합하다는 강점 덕분에 스노클링∙촬영∙생존 수영 훈련 더 나아가 수상구조 등 응용 시나리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는 겨울이 아쉬운 스키어

지린(吉林)성 지린시 빙설시험구 베이다후(北大湖)스키리조트는 밤이 되면 대낮 같이 밝은 조명이 켜지고 리프트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스키어들은 슬로프를 질주하며 올해 마지막 스키 시즌을 마음껏 즐긴다.

지난해 12월 21일 지린(吉林)성 지린시 빙설시험구 베이다후(北大湖)스키리조트에서 야간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린성은 독특한 생태 자원에 힘입어 빙설 산업의 최적지가 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2023~2024 베이다후 스키리조트 여행객은 79만8천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또 관광 수입은 42% 증가한 4억2천500만 위안(777억7천500만원)을 기록했다.

빙설 스포츠를 즐기면서 '먹거리∙숙박∙관광∙오락'을 일원화한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객 덕분에 스키장 주변의 요식∙숙박 관련 업종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스키장 주변에서 식당과 민박을 운영하기 시작한 왕샤오옌(王曉艷)은 "많은 스키어가 스키를 즐긴 후 식당에 와서 따뜻한 요리를 맛본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갈수록 장사가 잘돼 매년 10여만 위안(1천830만원)의 수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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