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두메산골 수이만향, 차(茶)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소셜·라이프] 두메산골 수이만향, 차(茶)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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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하이난(海南)성 우즈산(五指山)시 수이만(水滿)향 팡룽(方龍)촌에 있는 차밭의 나무들이 저마다 여린 꽃잎을 틔우기 시작했다. 예년과 달리 차밭 관리자인 저우위징(周玉景)은 가이드도 겸하고 있다.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전 만들어 놓은 차 문화관광 연구학습플랫폼 둘레길에서 여행객들에게 열대우림 대엽차(大葉茶)의 역사와 제조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준다.

지난달 22일 하이난(海南)성 우즈산(五指山) 수이만(水滿)향에서 열대우림 대엽차(大葉茶)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하이난성 중부에 위치한 수이만향은 깊은 산속에 위치한 두메산골로 열대우림 대엽차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약 666ha에 달하는 수이만향의 다원은 많은 농가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하이난 열대우림 국가공원이 설립된 후 수이만향의 90%에 가까운 토지가 생태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생태 환경을 보호해야 했지만 지역 농가에는 차 산업의 활로가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주택 건축디자이너였던 저우위징은 차 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후 5년 전 '80년대생'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팡룽 마을로 들어와 전통 차의 산업화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산 아래에 있는 차 가공공장에는 유념(揉捻∙비비기)∙발효∙건조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제어 장비가 완비돼 있다. 새로 딴 찻잎은 가공 단계를 거쳐 포장 후 유럽 시장으로 수출된다. "우즈산 천혜의 생태환경 덕분에 우리는 해외 프리미엄 시장과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드립백 티백차'를 출시해 우지산의 특산품을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어 저우위징은 최근 마을에 합작사가 설립됐다면서 열대우림 대엽차는 마을 주민의 소득을 높이는 효자상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수이만향 마오나(毛納)촌은 '차+문화관광' 사업모델로 새롭게 탈바꿈해 현지의 유명 관광지가 됐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해 혁신 기지를 설립한 수이만향의 차 재배 면적은 약 666㏊를 넘었고 차 수입은 1천만 위안(약 18억3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이만향은 또 산업과 고용에 주력하면서 '차+문화관광'의 융합 발전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수이만향의 관광 수입은 4천300만 위안(78억6천900만원)을 돌파했고 탈빈곤 인구의 1인당 평균 순수입은 2만 위안(366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2일 수이만향 신(新)촌 주민 중페이추(鍾斐秋)가 차청(茶青∙갓 수확한 찻잎)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수이만향의 먀오(苗)족 마을인 신(新)촌 주민 중페이추(鍾斐秋)는 자신의 차 작업장을 열어 연간 8만 위안(1천464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탈빈곤을 이뤘다. 또 라이브커머스 판매에 초청돼 생방송으로 고향의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에 힘 입어 이곳 역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차 농가의 삶도 점점 윤택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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