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가수 김범수
[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가수 김범수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4.03.1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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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데뷔 25주년, 또 다른 ‘여행’을 준비 중인 명품 보이스

 

ⓒ영엔터테인먼트
ⓒ영엔터테인먼트

 

두려움 깨고 10년 만에 9집 정규앨범 발매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가수 김범수가 10년 만에 9집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흔히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를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로 부르는데 그중 ‘김’을 담당했던 그의 명품 보이스를 기다렸던 팬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새해 선물이 아닐까? 반면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이슈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앨범에서 예전 같은 폭발력인 고음을 없다’고 단언했다. 전매특허인 송곳 고음을 버린 가수 김범수의 새 앨범이 어쩌면 오랜 시간 그의 목소리를 기다린 팬들에게 다소 아쉬운 소식일 수도 있으나 그는 여전히 자신 있었다. 25년을 대중을 울고 웃겼던 그의 명품 보이스. ‘김나박이’의 무게감은 잠시 내려두고 새로운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가수 김범수의 가수 인생 후반전을 함께 기록하고자 했던 이유다.

  지난 2월 22일 발매된 김범수의 정규 9집 ‘여행’은 지난 2014년 발매된 정규 8집 ‘힘(HIM)’ 이후 10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그동안 음원 프로젝트나 공연은 진행했지만, 정규앨범의 무게감이 있기에 김범수에게도 용기가 필요했다. 두려움과 책임감을 느끼며 데뷔 25주년을 맞아 팬들에게도 대중에게도 자신에게도 선물 같은 앨범을 완성하게 됐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여행’은 아티스트 김범수가 걸어온 길을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함축적으로 녹여낸 곡이다. 어제가 후회되고, 내일이 두렵지만 용기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최유리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가 김범수의 목소리와 만나 감성을 배가 시키는 곡이다. 짙은 감성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이번 앨범의 더 깊은 이야기를 함께하고자 서둘러 질문을 던져 보았다.

 

ⓒ영엔터테인먼트
ⓒ영엔터테인먼트

 

10년 만의 정규앨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오래 걸리긴 했다. 게을리 작업했던 것은 아닌데 음원 프로젝트도 하고 있었고 공연도 하고 있었고 활동을 나름대로 하고 있긴 했다. 개인적으로 피지컬 음반이나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으니까 결과물이 없으니까 공허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차트 색깔도 많이 바뀌었고 시장도 많이 변하면서 차트인도 쉽지 않다 보니까 좀 지루한 작업들이 연속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음악에 대한 회의가 들고 그러진 않았다. 작업이나 결과에 대한 허탈한 마음 같은 것도 들고 그랬다. ‘그러면 정규앨범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이제는 용기가 엄청 필요한 작업이더라.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기성 가수들과 얘기하면 ‘계속해야하지만 너무 두렵다. 예산이나 제작비를 우리가 이 앨범을 냈을 때 효율적으로 알리고 전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크고, 해야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그러다가 10년이 흘렀다. 올해 데뷔 25주년인데, 굉장히 성대한 것을 떠나서 올해를 맞이하는 선물 하나쯤은 가지고 인사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지난 해 초부터 기획해서 오랫동안 준비한 정규앨범을 시작했다.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과 시도를 많이 담고 만든 앨범이다.”
 
기존 김범수표 발라드와는 결을 달라 보인다
“어느 순간 제 스스로에게도 변화 같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듣고 있는 음악이 달라졌더라. 제일 먼저 한 게 그런 고민이었다. 어차피 나는 보컬리스트니까 좋은 곡을 받아야하는데, 어떤 곡을 받아야 하나 했다. 데뷔 초창기 작업을 함께 해줬던 어제의 화려한 용사들과 작업해서 다시 그 영광을 되찾아야 할까, 지금 핫한 신예나 지금 한창 활동하고 있는 트렌디한 프로듀서들과 협업하는 것이 맞을까 고민했다. 둘 다 답이 안 나오더라. 섞기도 애매하고. 지금 내가 듣고 있는 플레이리스트에 접근해봤다. 하나 같이 굉장히 미니멀한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분들이 그 리스트다. 개인적으로 엄청 친한 분들은 한 분도 없다. 이번에 작업하면서 연을 맺게 됐다. 한 분도 빠짐 없이 흔쾌히 해주셨다. 정말 열심히 고민하셔서 걸맞는 노래를 써주기 위해서 노력하셨다. 굉장히 좋은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가수로서 지난 25년을 돌아보자면
“25년 동안 가수를 할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한 가지를 오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한 가지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가 이것만큼 잘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오래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 내가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도 안 들더라. 내가 10년 15년차 때 선배님들이 25주년을 맞이했을 때 보면 너무 덤덤하시더라. ‘25년이면 파티 해야 하는 거 아니야?’ 했는데 내가 그렇더라. 하다 보니까 한 건데 대단한 것도 아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도 남았다.”

마지막으로 가수 김범수는 “나에게도 선물 같은 앨범입니다. 음반 작업 후에 그 노래를 즐겨 듣지는 않았죠. 이번 앨범은 내 스스로 찾아서 감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유일한 앨범입니다.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었던 싱어송라이터 분들에게 받았던 그 위로를 대중도 함께 받고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진심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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