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꾸준히 개선된 대기질...'별자리 관측' 中 수도권에서도 즐겨요
[차이나 트렌드] 꾸준히 개선된 대기질...'별자리 관측' 中 수도권에서도 즐겨요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1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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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출사를 나온 양징(楊婧)은 위치를 고정한 다음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리고 천체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셔터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기다린다.

양징은 지난 10년 동안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지만 아직도 별을 볼 때마다 설렘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별 관측에 대한 그의 열정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천문학을 배우면서 관련 전문가와 출사 애호가들을 만났고 자연스럽게 별 관측을 시작했다.

이처럼 별 관측과 출사에 대한 관심이 그를 천체 관측으로 이끌었다.

양징은 텐진(天津) 출신이다. 따라서 그의 주요 활동 범위 역시 이른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로 불리는 베이징, 텐진, 허베이(河北) 지역이다.

수년에 걸쳐 그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같은 천체 현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일어나는 자연환경 변화도 목도했다.

지난 2021년 12월 14일 베이징시 팡산(房山)구에서 포착된 쌍둥이 자리 유성우. (사진=신화통신 제공)

그는 10년 전 징진지 지역의 천문학 애호가들이 찍은 사진에서 별이 빛나는 하늘 위쪽과 아래쪽 스모그 사이의 선명한 대비가 종종 나타났다고 회고했다. 때로는 스모그가 너무 짙어 어떤 이미지도 포착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로 인해 많은 천문학 애호가들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처럼 하늘이 맑은 곳으로 출사를 떠나게 됐다.

양징은 "징진지 지역의 대기 질은 일년 내내 나빴다"며 스모그가 천체 관측과 사진 촬영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경우 바람이 많이 부는 날과 맑은 밤이 오기를 기다려야 했다"며 "더 많은 별을 보기 위해 교외로 나갔다"고 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징진지 지역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06㎍/㎥으로 중국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 중 한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2014년 중국의 주요 전략 중 하나였던 징진지 지역의 협동 발전은 이곳의 환경 개선에 새로운 탄력을 제공했다.

지난해 10월 20일 베이징 자금성 각루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양징은 "천문 망원경을 2016년도에 샀는데 당시엔 대기질이 개선돼 별을 볼 수 있는 날도 늘었다"고 전했다.

공동 노력 덕분에 징진지 지역의 2022년 평균 PM2.5 농도는 37㎍/㎥로 뚝 떨어졌다. 대기질과 마찬가지로 공기질도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천체 관측자에게 특히 좋은 해였던 2022년. 양징은 천체 현상을 100회 이상 관측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대기 투명성이 향상되면서 놀라운 천체 현상을 관측할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양징은 징진지 지역에서 더 많은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지역 환경이 날고 개선되고 있습니다. 산은 더욱 푸르고 물은 더욱 맑아지고 있습니다." 그의 말이다.

그는 현재 천체 사진을 공부하고 있으며 자신의 열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로맨틱한 별 관측을 한번 즐겨봤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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