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저고도 경제', 정책 날개 달고 하늘 누비다
[경제 인사이트] 中 '저고도 경제', 정책 날개 달고 하늘 누비다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0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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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음식 배달 드론이 빌딩 사이를 누비고 혼잡한 러시아워에는 '에어택시'가 날아다닌다. 야외에서 조난당한 사람에게 드론이 긴급 구호물자를 전달하기도 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장면이 점점 현실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비행체가 관광, 물류 및 긴급구조에 적용됨에 따라 '저고도 경제'는 글로벌 경쟁을 위한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이퇀(美團) 음식배달 드론이 지난해 11월 24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허우하이(后海) 지역의 빌딩 사이를 날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정책적 환경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저고도 경제에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저고도 공역 제한 완화, 범용항공 운영 기준 완화 등 일련의 지원 정책을 도입하여 저고도 경제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적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2021년 2월 중공중앙·국무원은 '국가 종합 입체 교통망 계획 요강'을 발표하며 '교통 운수 플랫폼 경제·허브 경제·저고도 경제'의 개념을 처음으로 국가 계획에 포함시켰다.

최근 중국은 저고도 경제 발전과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관련 문서도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국 민용항공국(CAAC)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발표한 '14차 5개년(2021∼2025년) 민용항공 발전 계획', CAAC가 발행한 '14차 5개년(2021∼2025년) 범용항공 발전 특별 계획', '저공비행 서비스 보장체계 건설 종합 계획'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정책은 산업 발전을 위한 명확하고 광범위한 시장 전망을 제공한다.

'에어택시'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푸톈(福田) 상업중심구(CBD)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산업의 발전

중국 시장조사기관 중상산업연구원(ASKCI)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범용항공 경영허가증을 취득한 범용항공사는 661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62% 순증가한 수치다. 시스템에 등록된 드론은 95만8천 대며 중국 민용드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7.63% 증가한 1천196억 위안(약 22조1천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디지털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 국민경제에 대한 저고도 경제의 종합 기여 규모는 3~5조 위안(555조~9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발전 방향

중국은 범용항공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지만 국제 선진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범용항공기, 비행 서비스 스테이션 등의 인프라는 저고도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또한 중국은 인프라 건설 측면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 미흡한 안전 관리·감독 시스템 역시 중국 저고도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업계 전문가는 저고도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선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범용항공 분야의 R&D 투자를 늘리고 기업이 자주적 혁신을 강화하도록 장려하며 핵심 기술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범용항공 분야에서 중국과 국제 선진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선진 기술과 관리 경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국제 표준 제정 및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제 저고도 경제 분야에서 중국 발언권과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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