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딸기 맛이 나는 토마토? 中 하이난 종자 혁신 현장 가보니
[차이나 트렌드] 딸기 맛이 나는 토마토? 中 하이난 종자 혁신 현장 가보니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0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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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봄을 맞아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선 벼∙옥수수 등 난판(南繁∙여름 작물인 벼·옥수수·목화 등을 가을에 수확한 뒤 겨울 동안 하이난에서 추가 번식하는 바이오산업) 작물 재배로 바쁜 풍경이 연출됐다. 야저우(崖州)구에 위치한 국가현대농업(종업)산업단지에서는 200여 육종 기관에서 보낸 2천300여 개 농작물 신품종이 건강하게 생장하고 있다.

크기는 땅콩만 한데 캡사이신 추출이 가능한 아주 매운 고추 품종, 앵두나 딸기 맛이 나는 토마토...이곳에선 시장에서 보기 힘든 '새롭고 신기한' 품종들이 가득하다.

국가현대농업(종업)산업단지에서 재배 중인 신품종 벼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국가난판작물표현형연구시설 내 시험밭에서는 1천여 그루의 옥수수나 콩 육종 소재가 자라고 있다. 높이 5.7m, 길이 21m의 고처리량 식물 표현형 플랫폼은 괘도를 따라 움직이며 레이저 레이더, 초분광 카메라, 각종 센서 등을 활용해 육종 소재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송출돼 연구진이 컴퓨터에서 바로 데이터 처리∙분석한다.

연구진은 작물의 각 표현형 특징을 기록∙분석한 후 우수한 자원을 선별해 낸다. 중국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엔 수십kg의 장비를 일일이 메고 밭을 돌아다니며 직접 관측해 데이터를 뽑아냈어야 했다"며 이제는 고처리∙스마트화 장비 덕분에 효율은 물론 데이터의 정확성 또한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새로운 육종 모델 개발은 종업 산업사슬 연결 및 육종 효율 제고로 이어진다. 야저우구 댐 주변 난판 시험기지의 한 하우스에선 막 모내기를 마친 벼가 푸릇푸릇 자라고 있다. 과학연구기관의 요청에 따라 하이난 농러(農樂)난판테크 직원이 팻말로 구획을 나눈 후 구역에 따라 다른 벼 육종을 심었다.

왕스밍(王仕明) 회장은 10여 개 종업 기업을 대신해 50여 종의 우량 벼 품종을 키우고 있어 기업 관계자가 하이난을 오갈 필요가 없어졌다며 여기서 1년 동안 육종한 벼 종자가 약 40만~53만ha의 밭에 제공된다고 전했다.

국가난판(南繁)작물표현형연구시설에 설치된 고처리량 식물 표현형 플랫폼. (사진=신화통신 제공)

싼야시 농업농촌국 관계자는 싼야가 종업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모델을 발전시켜 난판 실리콘밸리 건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저우구 난판서비스스테이션에 들어서자 대형 스크린에 각종 시험밭의 온도∙습도∙병충해 상황 등의 정보가 표시됐다. 서비스스테이션 책임자인 쑨지(孫吉)는 먼저 난판 공유용지 서비스 플랫폼을 열어 구획을 클릭하자 면적, 임대료, 부대 수리∙도로시설, 토양 비옥도 등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제공됐다. 또한 'VR' 기능으로 해당 토지를 3D 영상으로 둘러볼 수도 있다.

한편 정책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가 난판 실리콘밸리 건설 계획(2023~2030년)'에 따르면 난판 실리콘밸리가 2030년까지 구축돼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과학연구∙생산∙판매∙과학기술 교류∙성과 전환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첸첸(錢前) 중국과학원 원사는 "향후 난판 실리콘밸리가 종자 혁신의 터미널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 종업 혁신을 이끄는 과학연구 기관과 기업을 대거 유치해 종업 혁신을 위한 중대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의 종업 혁신 발전 시스템을 발 빠르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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