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민족 한마당] 中 정협 위원 "징족 독현금, 중국-아세안 '징검다리' 역할 기대"
[기획·민족 한마당] 中 정협 위원 "징족 독현금, 중국-아세안 '징검다리' 역할 기대"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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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올해 징(京)족 독현금(獨弦琴) 예술 등 무형유산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독현금이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 간 인문 교류의 다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책과 재정적 지원 확대를 제안할 계획입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4기 제2차 회의' 참석을 앞두고 자신이 제안할 내용을 매일 자세히 검토하고 있는 쑤하이전(蘇海珍∙51) 정협 위원의 말이다.

쑤 위원은 광시(廣西) 팡청강(防城港) 둥싱(東興)시에서 나고 자란 징족이다. 징족은 중국 유일의 해양 민족으로 인구는 3만 명 정도다. 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한 둥싱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아세안 국가와 바다·육지가 연결된 도시다.

쑤 위원은 지난해 정협 위원이 된 후 둥싱시가 아세안 국가 인접 지역으로서의 우위를 발휘해 독현금을 중국-아세안 간 인문 교류의 매개체로 성장시키길 고대했다.

지난해 7월 26일 광시(廣西) 둥싱(東興)시 징(京)족 3개 섬에서 열린 '하제(哈節·노래축제)' 축하 행사에서 독현금(獨弦琴) 연주가 진행되고 있다. (둥싱시 융합미디어센터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독현포금(獨弦匏琴), 일현금(一弦琴)이라고도 불리는 독현금은 징족의 민속 전통 대나무 악기다. 쑤 위원은 독현금이 배우기 힘들지만 민족적 특색이 강한 악기라고 소개했다.

징족의 독현금 예술은 지난 2011년 5월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독현금 예술은 전통 계승과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독현금 예술의 전승자인 쑤 위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징족 전통문화의 보호·전승·계승·발양에 전념하고 있다.

쑤 위원은 "다른 나라에 가서 독현금으로 현지의 곡을 연주하면 일부 관객에게는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그들 지역의 곡을 연주함으로써 빠르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징족 음악과 해외 관객의 거리를 단숨에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7일 '제20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에서 징(京)족 독현금 연주자가 공연을 하고 있다. (둥싱시 융합미디어센터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쑤 위원은 "독현금은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전해 내려왔다"고 밝혔다. 매년 광시 난닝(南寧)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에서 독현금 연주 공연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과 아세안이 상호 최대의 무역 파트너가 되면서 비즈니스 왕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아세안 민족문화포럼' '중국-아세안(난닝) 희극 위크' '중국-아세안 음악 위크' 등과 같은 일련의 문화예술 활동은 양측이 인문 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됐다.

쑤 위원은 중국은 아세안 국가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문적으로 통하는 것이 많다며 앞으로 징족의 독현금이 중국과 아세안의 인문 교류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5일 베이징에서 전국 양회에 참석한 쑤하이전(蘇海珍) 정협 위원.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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