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캐릭터로 국민과 소통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들
[이슈메이커] 캐릭터로 국민과 소통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4.02.2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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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긍정적인 홍보 효과 노려
국내외로 인기 있는 우리 캐릭터들의 영향력

[이슈메이커=김민지 기자]

캐릭터로 국민과 소통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은 예전보다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특히 주목을 받는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호감을 일으키는데, 이를 통해 단체나 기관 역시 친근한 존재로 인식되도록 돕고 있어서다. 과거 지자체를 상징하는 캐릭터 하면 그 지역 특산품에 눈코입을 달아 의인화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런 그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성과 창의력, 스토리를 더해 과감한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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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지역을 살리다
캐릭터를 활용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홍보가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인데,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캐릭터 마케팅은 소통 벽을 낮춰주는 데 확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 캐릭터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68.7%가 ‘공공기관의 브랜드 캐릭터 또는 캐릭터를 활용한 사회적 캠페인이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만 3-69세의 캐릭터 콘텐츠 이용자들 중 86%가 ‘캐릭터 상품 구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표 캐릭터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선정될까. 공공기관이나 지자체는 캐릭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어떤 가치를 강조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확인한 후 대상 시민층을 고려한다. 또한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이나 공공기관의 특징, 문화, 역사 등도 적절히 반영한다. 또 마케팅을 위해서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캐릭터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그에 따른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캐릭터와의 연관성을 높일 수 있다. 그렇게 선택된 캐릭터는 소셜 미디어, 포스터, 광고, 이벤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된다.

 

시화(市花)인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한 하남시 캐릭터 하남이·방울이. ⓒ하남시청 포털
시화(市花)인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한 하남시 캐릭터 하남이·방울이. ⓒ하남시청 포털

  선정된 캐릭터는 지역의 발전, 나아가 국내외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기 하남시는 대표 캐릭터인 ‘하남이’, ‘방울이’를 활용해 지난해 8월 국내외에서 기한과 상관없이 언제나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굿즈를 제작해 배포했다. 기초지자체로는 이례적인 시도였다. 하남이, 방울이 온라인스티커는 네이버 OGQ 마켓에 입점해 블로그 등 네이버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고, 메타(META)에서 운영하는 플랫폼 ‘지피(GIPHY)’에도 등록됐다. 특히 지피에서는 선보인 지 3개월만에 총 84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귀여움은 모두에게 통한다- 인기 캐릭터들의 영향력
이렇듯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캐릭터는 그 지역과 공공기관의 홍보에만 그치지 않는다. 캐릭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쉽게 확산되기 때문에 지역의 캐릭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쉽게 알려질 수 있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끄는 캐릭터는 해당 지역으로의 관광을 촉진하고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인다. 따라서 지역 캐릭터는 해당 지역의 문화를 소개하고, 국제적인 교류를 촉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은 지역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며, 문화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

 

진주시의 대표 캐릭터 ‘하모’. '하모'는 동의, 긍정의 의미를 담은 진주 방언이다. ⓒ진주시청 포털
진주시의 대표 캐릭터 ‘하모’. '하모'는 동의, 긍정의 의미를 담은 진주 방언이다. ⓒ진주시청 포털

  진주시 관광캐릭터 ‘하모’는 간혹 외국인도 알아보는 인기스타다. 하모는 진주 진양호와 남강에 서식하는 수달로 머리 위에 조개껍데기를 얹고 목에는 진주 목걸이를 걸고 있다. 이름은 동의와 긍정을 의미하는 경상도 방언인 ‘하모~’에서 유래됐다. 애초에 하모는 SNS 홍보를 위해 탄생한 캐릭터로 남강유등축제 조형물로 등장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귀여운 외모의 하모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자 진주시는 하모를 관광홍보대사로 정식 위촉했다.

 
  하모와 마찬가지로 용인시가 지명에 있는 ‘용’에서 착안해 만든 캐릭터 ‘조아용’도 처음에는 단지 SNS 소통 캐릭터였다. 조아용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0년 제3회 우리동네캐릭터대상에서 우수상을, 그 이듬해 제4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받으면서다. 이어 총 20만 명이 받을 수 있는 조아용 이모티콘 이벤트가 8분 만에 종료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또 기흥역에 있는 ‘조아용in스토어’에서는 조아용 굿즈를 판매해 8개월 만에 매출 2억8,000만원을 돌파했다.

 

용인시 대표 캐릭터인 '조아용'. ⓒ용인시청 포털
용인시 대표 캐릭터인 '조아용'. ⓒ용인시청 포털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캐릭터는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의 특색을 선보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역의 매력을 전하고, 지역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한다. 앞으로도 캐릭터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지역의 발전과 시민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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